‘못생겼다’ 놀림받던 日 여성, 3만장 셀카로 인생 바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8일 19시 14분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못 생겼다’는 조롱을 받아온 일본의 한 여성이 성형수술 대신 메이크업과 13년간 찍은 3만 장이 넘는 셀카로 인생을 바꾼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 시간) 일본에 거주하는 사쿠라다 코즈에(50)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오랜 기간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자기 탐구를 해오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의 기준’을 새로 정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쿠라다는 학창 시절 외모를 이유로 친구들에게 조롱을 당해왔다. 한 남학생은 그를 향해 ‘못 생겼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다른 학생도 자신의 코가 크다는 점을 놀리기 위해 동요를 바꿔 부르기도 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는 외모 조롱에 대한 깊은 상처가 이어졌다. 20대 초반에는 전철 안에서 누군가 웃기만 해도 자신을 비웃는다고 느끼며 바로 다음 역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건 37세에 연인과의 이별이었다. 당시 남자친구는 “조금만 더 예뻤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남겼고 사쿠라다는 상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외모를 바꾸려 노력했지만, 결국 6개월 만에 이별을 맞게 됐다.

그는 연인과의 이별 후 ‘누군가를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쿠라다 코즈에 SNS 캡쳐.
사쿠라다 코즈에 SNS 캡쳐.
그는 이후 성형수술 대신 셀카 3만 장을 찍으며 자신을 심도 있게 관찰했다. 패션 잡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신 유행을 분석하고 치마 길이를 1㎝ 단위로 바꿔 보는 등 아주 세밀한 변화를 추구해 갔다. 그는 이 같은 과정을 “외모를 대상으로 한 과학실험 같았다”고 했다.

체계적인 분석을 위해 골격 분석을 받았고 그 결과 귀엽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보다는 셔츠와 바지 중심의 캐주얼한 옷차림이 자신의 분위기와 더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어린 시절 외모에 대한 상처는 오래 갔다. 사쿠라다는 “겉모습은 바뀌어 가고 있었지만, 마음 속에는 여전히 스스로를 못 생겼다고 규정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한 심리학 워크숍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치마를 입어봤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면서 깨닫게 됐다. 타인의 시선보다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3년간 3만 장의 셀카로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었다”며 “제일 중요했던 것은 셀카였다.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바꾸는 데 셀카가 효과적이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면 사진을 찍은 뒤 가능한 같은 조건으로 온몸을 찍어야 한다”며 “그 사진을 나란히 배열해 관찰하고 개선책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 다음 계획을 세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외모 콤플렉스#셀카#메이크업#자기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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