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국립소방병원, 일반인도 이용한다

  • 동아일보

지자체 경쟁률 62 대 1 뚫고 유치
3월부터 소방관 외 주민도 진료
서울대병원 전문의 9명 확보 마쳐
302병상 규모, 19개 진료 과목 운영

국립소방병원은 전현직 소방공무원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주민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취약 지역인 중부 4군의 의료 접근성 제고와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국립소방병원 전경. 음성군 제공
국립소방병원은 전현직 소방공무원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주민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취약 지역인 중부 4군의 의료 접근성 제고와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국립소방병원 전경. 음성군 제공
충북혁신도시 등 충북 중부권 주민이 3월부터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24일 현판식을 열고 시범 진료에 들어간 국립소방병원 덕분이다.

4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은 현판식에 이어 29일부터 5개 외래진료 과목(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다음 달까지는 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소방·경찰 공무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후 3월부터 충북혁신도시 일반 주민도 진료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충북도로부터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은 이 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한다. 현재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8개 과목에 9명의 전문의를 확보한 상태다. 병원 측은 6월에 종합병원으로서의 정식 개원을 목표로 인력 채용과 보완 사항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음성군은 밝혔다.

국내 첫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인 국립소방병원은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3만9433㎡(전체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국비 1870억 원 등 총 2070억 원이 투입됐다. 군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정주 여건 지원, 지자체·주민의 유치 열기, 병원 건립 과정에서의 경제성 등의 이점이 반영돼 2018년 7월 16일 전국 62개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 끝에 병원 유치에 성공했다.

302병상 규모의 소방병원은 19개 진료과목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화상·정신건강·재활(근골격계)·건강증진센터, 소방건강연구소 등 4대 특성화 센터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된 전문 진료와 연구 기능을 담당한다.

군은 소방병원이 지역민의 의료 혜택 수준을 높이고, 고용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없고, 대학병원도 반경 30km 밖에 있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하려면 관외에 있는 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군은 2022년 진천군, 충북도와 지방비 200억 원(도비 50억 원, 진천군 40억 원, 음성군 110억 원)을 투입해 의료장비 도입을 지원하는 내용의 ‘국립소방병원 투자 및 재정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또 소방병원과 연계한 지역발전 계획 마련을 위해 ‘국립소방병원 연계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해 헬스케어·첨단소방 분야 38개 추진 과제를 발굴했다. 이와 함께 소방병원과 연계한 주민 체감형 헬스케어 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청의 국립소방병원 의료 운영 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소방병원 운영에 총 644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병원 직접고용 외에도 창출되는 일자리가 더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극동대, 강동대, 소방병원과 간호·보건 계열 인력 일부를 지역대학 인재로 활용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국립소방병원은 전현직 소방공무원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취약 지역인 중부 4군(음성·진천·괴산·증평)의 의료 접근성 제고와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연구개발센터와 기숙사 등 부대시설 확충을 통해 중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핵심 복지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립소방병원#충북혁신도시#서울대병원#음성군#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