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부가조사’ 발표
기력 떨어져·일자리 없어…노후 시작된다고 느껴
중고령자 87% “공적연금 예상 수령액 알지 못해”
쌀쌀한 날씨를 보인 9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 급식소에서 한 어르신이 배식 받은 점심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12.09. [대구=뉴시스]
50세 이상 중고령자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68.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필요 생활비로는 197만6000원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10차 부가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2005년부터 실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는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 소비, 자산, 노후 준비상태, 은퇴 계획, 경제활동 참여 상태, 공적연금 제도 수급 실태 등을 조사한다.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부가 조사는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5138가구와 그에 속한 50세 이상 가구원과 그 배우자 8394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그 결과 50세 이상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노후 시작 연령을 조사한 결과 평균 68.5세로 나타났다. 노후는 응답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노인이 된 이후 시기를 정의하고 있으며 노후 시작 연령은 노인이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노후 시작 사건으로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50.1%),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6.7%)순으로 조사됐다. 중고령 공적연금 가입자의 수급 계획을 살펴보면 수급개시연령부터 수급 49.9%, 수급개시연령 이후 수급 18.0%, 수급개시연령 이전 수급 17.5% 순이었다.
이 외에도 공적연금 예상 수급액 인지 여부는 중고령자 중 공적연금 가입자의 86.6%가 본인의 예상 수령액을 알지 못했다. 또 중고령자의 1.6%만이 노후 준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0세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주관적인 노후 필요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개인 기준 최소 생활비 139만2000원, 적정 생활비 197만6000원이었다. 부부 기준으로는 최소 생활비 216만6000원, 적정 생활비 298만1000원이었다.
최소 및 적정 노후 생활비의 지출 항목별 배분 비중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가 가장 높았으며 사회보험료, 보건 의료비, 주택·수도·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순이었다.
한정림 국민연금연구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체계적인 노후 준비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노후소득보장제도 및 노후생활 실태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이어가며 우리 사회의 노후생활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자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