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과거 매니저가 외제차 7대 빼내 팔아…내게 덤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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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2월 29일 01시 28분


가수 박상민이 과거 매니저에게 수백억원대 사기를 당했던 당시를 직접 언급하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털어놨다.  ⓒ뉴시스
가수 박상민이 과거 매니저에게 수백억원대 사기를 당했던 당시를 직접 언급하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털어놨다. ⓒ뉴시스
가수 박상민이 과거 매니저에게 수백억원대 사기를 당했던 당시를 직접 언급하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털어놨다. 거액 피해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사회적 시선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박상민은 28일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뉴스말고 한잔해’에 출연해 “아내가 그 얘기를 하면 음식에 독을 탄다고 할 정도로 어디 가서 어리숙해 보이고 당하는 게 싫다고 했다”며 “사기 맞은 액수가 진짜 크다. 상상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갚은 것까지 하면 세 자릿수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운 적도 많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방송에서 아나운서 김현욱은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것 아니냐. 이후 형이 빚을 갚은 게 더 열 받는다”고 말했고, 박상민은 “나와 아내에게 덤탱이를 씌운 것”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캐피털로 외제차 7대를 빼냈고, 그 차를 장안동에서 대포차로 팔았다”며 “그런 사기만 안 당했어도 이 근처에 있는 빌딩이 서너 개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민은 기부와 관련된 오해도 함께 언급했다. 김현욱이 그의 40억원 기부 사실을 꺼내자, 박상민은 “기부를 많이 하긴 했다”면서도 “어떤 연예인은 돈을 안 받고 공연해 주는 것도 기부에 포함시키는데, 나는 그것까지 넣으면 정말 끝장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 이미지 뒤에 가려진 재정적 부담과 현실을 에둘러 전한 셈이다.

실제 법적 판단도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2012년 박상민의 인감 등을 위조해 약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당시 전 매니저 서모씨를 구속했다. 서씨는 2009년부터 박상민의 매니저로 일하며 인감도장을 위조하고 허위 계약을 체결하거나 외제차 계약 명목으로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박상민 부인 김모씨 명의까지 도용됐고, 이자 부담이 쌓이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졌다.

박상민의 고백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부와 안정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신뢰를 악용한 범죄가 개인의 삶을 얼마나 깊게 흔들 수 있는지를 다시 환기시킨다.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가려진 경제적 리스크와 회복의 시간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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