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최고층(169m) 쌍둥이 건물로 조성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있는 카지노. 동아일보DB
도민 고용 창출, 소비지출 확대 등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카지노 산업 전반에 대한 도민 인식을 파악해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도민들은 카지노 산업의 경제적 기여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관광 소비지출 확대, 도민 고용 창출, 관광진흥기금을 통한 재정 기여 등 주요 항목에서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관광진흥기금은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신설된 ‘자체 기금’이다. 주요 재원은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의 최대 10%와 함께 출국납부금, 기금 운용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카지노 매출액에서 발생하는 기금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카지노 사업자가 우선해야 할 사회공헌 분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3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제주지역 학생 인재 양성 지원사업과 마을 발전 지원사업순으로 조사됐다.
정책 방향에 관한 의견은 규제 강화가 39.5%, 지원 강화가 30.8%로 나타나 산업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균형 있게 강화되길 바라는 도민 요구가 확인됐다.
카지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나타났다. 도박 심리 증가, 청소년 교육환경 침해, 지역 이미지 훼손 등 사회적 우려가 존재해 경제적 기여와 위험 요소가 공존하는 산업 특성이 반영됐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지노 산업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우려 예방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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