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원자력 산업을 국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하고 나섰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있는 점과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경남도 산업국은 15일 경남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1조8000억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 육성 전략’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육성 전략은 △글로벌 SMR 제조 시장 점유율 60% 달성 △SMR 제작 기간 80% 단축 △SMR 제조·검사 기술 완전 자립 △SMR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우선 ‘SMR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원자력 산업 정책 방향을 확실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달 10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 특별법은 기업들의 투자 불안을 해소하고 해외로 유출되는 전문 인력을 국내 산업 현장에 머물게 하는 출발점으로,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는 게 경남도 입장이다.
경남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SMR 제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지원도 정부에 건의했다. 투자와 공정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원전 산업 성장 펀드 지원 기준 완화 및 확대 △조세특례제한법 내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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