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에 시동 끄라고 시켰다가”…주차장 사고 여성 해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4일 09시 37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차주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여성으로 추정되는 A 씨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글을 올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 씨는 “아파트 이중 주차를 해놓은 상태였고, 저희 차 앞에 차 한 대가 있었다. 앞 차 앞으로는 놀이터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시동이 켜져있던 차에 아들 혼자 타고 있었는데, 오래 시동을 켜 놓고 있는 것 같아서 시동 좀 꺼달라고 했다. 아들이 문 열고 나가기 애매해서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오다가 중립에 있던 기어를 건드려 과정에서 차가 움직이면서 앞차를 밀고 그대로 쭉 놀이터 끝까지 가 가로등을 들이 받고 멈췄다”고 했다.

이어 “‘엄마 큰일났어’라는 전화에 불길한 예감에 소름이 쫙 돋았다. 문 열고 나와 1층을 내려다보는데 진짜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며 “마침 외출 나갔다 들어오던 앞 차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본인의 차량이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고, 충격을 받은 앞차가 다시 전방의 가로등을 들이받은 모습이다. 앞 차가 가로등에 부딪히면서 찌그러진 정도를 감안하면 꽤 큰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A 씨는 “상대방 차는 앞뒤 다 상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차는 크게 망가진 곳이 없었다”며 자신의 차량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보험사 직원이 아이가 다치지 않았고 이정도이길 천만다행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그때부터 진정이 되더라”라며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그는 “버튼 하나 누르는 거라고 사소하게 생각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며 “자주 듣는 캐럴 선물 하나 하고 가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태도로 공분을 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 씨의 행동과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댓글에는 “미성년자가 기어를 조작한 순간부터 바로 운전 행위로 간주된다”, “보험사에 사실 그대로 전하면 절대로 보상 처리 안 될 듯”, “보험 처리하면 보험 사기”고 보험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 “중립 상태에서 시동을 켜뒀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 “파손 정도를 보니 단순 접촉이 아니다”,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아들이 사고친 게 아니고 당신이 큰 사고 친 거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며 A 씨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자신이 작성한 글을 삭제했지만 현재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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