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4·6호기 타워 발파·해체 성공…매몰자 수색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1일 13시 22분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인근 4·6호기에 대한 발파 해체 작업이 실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낮 12시경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에 대한 발파 작업을 완료했다.

11일 낮 12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보일러 타워 4·6호기 발파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11일 낮 12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보일러 타워 4·6호기 발파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이번 발파는 지난 6일 5호기 붕괴 사고 이후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성으로 구조 작업이 장기화한 가운데, 매몰된 작업자들의 빠른 구조를 위해 실시됐다. 4·6호기는 붕괴한 5호기와 약 30m 떨어져 있다. 세 구조물은 지난해부터 철거를 위해 기둥과 철골을 미리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이 이뤄졌다.

중수본은 약 140㎏의 폭약을 4·6호기 기둥 등 주요 지점에 설치해 계획된 방향으로만 붕괴가 일어나도록 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4·6호기가 5호기나 대형 굴뚝 등 주변 주요 구조물로 낙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쾅’하는 강한 폭발음과 함께 구조물이 바다의 반대 방향으로 나란히 쓰러졌다.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발생 엿새째를 맞은 11일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를 위해 4·6호기의 발파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발생 엿새째를 맞은 11일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를 위해 4·6호기의 발파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소방 당국은 2~3시간가량 발파 해체 현장의 안정성을 점검한 뒤 곧바로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에 나선다. 소방의 수색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8개 팀 70여 명과 민간해체전문가, 첨단장비 등이 동원된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사망자 3명, 중상자 2명, 매몰자 4명(2명 사망 추정)이다.

#울산화력발전소#보일러타워#발파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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