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4·6호기 오늘 발파…5호기 매몰자 수색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1일 10시 08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붕괴 사고 엿새째인 11일 오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앞에서 보일러 타워 4호기, 6호기의 발파 시점 관련 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1 뉴스1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붕괴 사고 엿새째인 11일 오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앞에서 보일러 타워 4호기, 6호기의 발파 시점 관련 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1 뉴스1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 있는 4·6호기 보일러타워가 11일 오후 12시에 발파된다. 발파가 이뤄진 뒤 5호기에 매몰된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은 이날 오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 구조활동에 가장 큰 위험요소였던 4·6호기가 오늘 12시에 발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본부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4·6호기 발파에 필요한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발파장소 인근 반경 1㎞ 내 위치한 기관에 통보를 완료했다”며 “경찰에선 인근 도로를 진공상태로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파 과정에서 폭발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어 불편을 겪으실 수 있는 울산시민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발파 이후 현장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가속화하겠다”며 “중장비와 함께 보다 많은 인원을 투입하고 24시간 구조작업 체계를 가동해 한시라도 빨리 매몰된 노동자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4·6호기 발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5호기에 매몰된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본격화된다. 당국은 8개팀 70여명을 구조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조대상자는 위치가 특정된 2명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5호기 붕괴 사고로 근로자 7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한편 중수본에 따르면 폭파 대상인 4·6호 타워는 붕괴한 5호기와 약 30m 떨어져 있다. 세 구조물은 지난해부터 철거를 위해 기둥과 철골을 미리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5호기가 6일 돌연 무너지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타워 한쪽 기둥을 폭파해 무너진 5호기와 같은 방향으로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폭약은 지면에서 1m와 13m 높이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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