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다음 달부터 다시 정식운항에 나선다. 선체 결함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운항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8/뉴스1 ⓒ News1
27일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점검을 마치고 11월 1일 오전 9시 첫 차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데이터 축적과 성능 안정화,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 향상을 위해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시범 운항을 했다”며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300회 이상 반복 운항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잇따른 기계 결함으로 논란이 일었다. 20일 폭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급증해 임시 중단된 데 이어, 22일에는 전기 계통 이상으로 일부 선박이 멈췄다. 26일에는 강서구 마곡 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로 향하던 선박이 방향타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시는 긴급 점검에 착수했고, 이후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
11월 운항 재개부터는 기존보다 2시간 이른 오전 9시부터 시작해 도착지 기준 오후 9시 37분까지 주중·주말 하루 16회 운항한다. 운항 간격은 1시간 30분이며, 결항을 막기 위해 예비 선박 2척도 투입한다.
한강버스는 겨울철 운항 여건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현 스케줄을 유지하고, 3월부터는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까지 총 32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선은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다.
요금은 기존과 같이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한강버스 권종’(5000원)을 충전하면 무제한 이용도 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와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 등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여 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며 한강버스가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