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강동 5·16도로변 방목지에 방목되는 천연기념물 제주마. 겨울철을 맞아 방목된 제주마는 11월 7일부터 해발고도가 낮은 제주시 해안동 축산생명연구원으로 옮겨진다. 제주도 제공
봄과 여름에 제주 초원을 뛰놀던 천연기념물 제주마와 제주 흑우가 추위를 피해 해발고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생명연구원은 다음 달 7일부터 5·16도로변 방목지(제주시 용강동 산 14-34번지 일대)에 있는 제주마와 제주 흑우를 해발고도가 낮은 제주시 해안동 축산생명연구원 내 보호구역으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동은 제주마 77마리와 제주 흑우 150마리의 겨울철 추위 및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축산생명연구원은 5·16도로변 방목지보다 고도가 낮아 덜 춥고, 전문 관리사가 실시간으로 제주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마는 매년 겨울철(11월~4월 초)에는 축산생명연구원 내 방목지에서 사양·관리되며, 여름철(4월 중순~10월)에는 제주마 방목지에서 관리되고 있다. 201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우는 올해부터 일부 개체가 제주마와 함께 방목되고 있다.
이동은 마필 운송 전용 특수차량을 이용하며, 목초 생육 상태와 날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연구원으로 이동한 후에도 모든 제주마는 백신접종, 기생충과 진드기 구제 등 시기에 맞춘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축산생명연구원 관계자는 “제주 고유자원인 제주마와 제주 흑우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소중한 유산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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