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인구 100만 도시 달성”

  • 동아일보

‘완주-전주 통합시 비전’ 수립
2040년까지 8조8000억 원 투입
테마파크-AI 물류 허브 등 조성
종합병원 유치-기본소득도 추진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이 ‘완주·전주 통합시 비전’을 발표하며 통합 이후 발전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전주시 제공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이 ‘완주·전주 통합시 비전’을 발표하며 통합 이후 발전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 통합이 추진되는 가운데, 전주시가 양 지역의 통합을 통해 2040년까지 인구 100만 명의 광역도시를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내놨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양 지역 통합으로 누구나 다양한 기회와 행복을 누리고, 뿌리내리며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내용을 담은 ‘완주·전주 통합시 비전’을 수립했다.

이 비전은 완주 곳곳에 핵심 성장축을 조성하고, 주민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통합시를 △100만 광역도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경제산업 중심 도시 △가장 살기 좋은 직주락(職住樂) 정주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2040년까지 8조8000억 원을 투입해 5대 메가 프로젝트, 정주 혁신 7개 프로젝트, K문화관광벨트 구축, 첨단산업 허브 도약 등 4대 전략 아래 2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100만 광역도시 기틀 마련을 위해 △만경강 리버밸리 프로젝트 △행정복합타운 조성 △대규모 테마파크 ‘에코 어드벤처랜드’ 조성 △통합시의 랜드마크가 될 ‘삼례 하이파크’ 조성 △AI 기반 유통물류 허브 조성 등 5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통합에 따른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완주·전주 30분 도시 실현을 위한 대중교통 기반 확대, 도시가스·상하수도 보급률 100% 달성,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 완주·전주 상생 기본소득 추진 등 정주 혁신 7대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과 여가·휴양 기반을 토대로 ‘완주·전주 K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한다.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통합시 중심으로 조성하고, 전주의 탄소·드론산업과 완주의 수소·모빌리티 산업을 연계해 첨단산업 기반도 마련한다.

미래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해 재배 기술 개발부터 생산, 청년 창업까지 이뤄지는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국립세계약용식물단지를 유치해 바이오 소재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과 제품 개발 등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전주시는 앞서 완주·전주 주민이 제안한 150개 상생발전 방안을 수용하고,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했다. 이후 분야별 세부 상생 방안을 단계적으로 발표하며 전북도·완주군과 다양한 소통과 토론의 장을 이어 왔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1997년, 2009년, 2013년에 행정구역 통합을 시도했으나 완주군민의 반대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민선 8기 들어 두 지역 통합 논의가 다시 불붙었지만 강한 반대 여론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올해 4월 두 지역이 통합하면 인구 75만 명의 대도시가 형성돼 도내 성장 거점도시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행정 통합의 타당성을 인정한 바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와 전주가 하나의 역사를 회복하고 내일의 역사를 새로 쓴다면 미래 세대에게는 더 넓고 다양한 기회의 터전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광역도시로 도약할 단 한 번의 기회, 완주·전주 통합의 길에 모두의 뜻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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