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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밥무새 남편 XX”…아내가 쓴 글에 남편은 “이혼 가능할까”
뉴시스(신문)
입력
2025-09-20 22:15
2025년 9월 20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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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때문에 부부 갈등이 생겼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는 “아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욕을 올렸습니다. 이거 그냥 넘길 수 있는 문제인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40대 남성 A씨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어느 날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노트북을 켰는데 우연히 로그인된 온라인 커뮤니티 창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A씨는 밥무새(밥+앵무새) 남편 XX 꼴 보기 싫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발견했고 작성자의 닉네임이 아내가 자주 쓰던 아이디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처음에는 설마 아내가 썼을까 싶었다”며 작성된 다른 글들을 확인했다.
A씨는 “밖에서 밥 먹고 오지. 밥 먹는 거 꼴 보기 싫다”, “주말에 출근한다고 나갔는데 자기 혼자 신났다”는 등의 내용은 누가 봐도 자신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는 글의 수위와 그에 달린 댓글들이었다. “그냥 이혼해라”, “그런 남편 나도 보기 싫다”, “돈 벌어오니까 참고 사는 거다” 등의 반응은 A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해당 글을 모두 캡처해 증거로 남긴 뒤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내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A씨가 “당신 커뮤니티 하냐”라고 묻자 아내는 화들짝 놀라며 “하긴 하는데 왜”라고 되물었다.
A씨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그런 거 올릴 수도 있지. 쪼잔하게 왜 그러냐”며 아내는 오히려 화를 냈다.
A씨는 “’내가 누구라고 쓴 것도 아니고 동네 아줌마끼리 스트레스 푸는 거다‘는 아내의 무성의한 태도에 큰 실망감을 느꼈고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더는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나래 변호사는 “남편분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가장 가까운 배우자가 본인을 험담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느끼는 신뢰도 무너질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비록 글이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아 법적으로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반복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으로 인해 신뢰가 무너졌다면 이는 명백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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