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에 버리고간 양심…국립공원관리소 19년 만에 수거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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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백록담 인근 나무데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십수년전 탐방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전날부터 백록담 동능 정상 인근에서 572㎡ 규모의 나무데크를 교체하는 동능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그동안 데크 부분 보수를 해왔지만, 전면 교체 작업은 19년 만이다. 나무데크는 탐방객들이 앉아 물이나 간식 등을 먹으며 쉴 수 있도록 2006년 설치됐다.

탐방객들의 발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백록담 주변 훼손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데크 철거 과정에서 페트병과 컵라면 용기, 과자봉지 등 다양하고 많은 쓰레기가 발견됐다. 백록담을 찾은 탐방객들이 그동안 데크 틈 사이로 버린 쓰레기가 드러난 것이다.

국립공원측은 10월 말까지 3개 구간으로 나눠 데크 교체와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쓰레기는 공사 자재 등을 실어 나르는 헬기를 이용해 옮기게 된다.

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해 11월 직원과 한라산지킴이를 백록담 일원에 투입, 5ℓ 비닐봉지 100여개 등 약 1.5t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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