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5만6842명 점수 분석
평균 3등급까지 N수생 비중 높고
‘절대평가’ 영어는 재학생과 비슷
6월 모의평가부터 N수생 합류… 수능점수 보수적으로 예상해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평균이 1등급인 수험생 10명 중 7명(70.35%)은 N수생(대학입시를 2번 이상 치르는 수험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평균 2등급은 61.01%, 3등급은 53.25%가 N수생이었다. ‘수능은 N수생이 강세를 보인다’는 통념과 일치하는 결과다. N수생은 1년 이상을 더 공부하고, 재학생과 달리 내신 시험이나 수행평가 등으로 시간을 뺏기지 않아 수능에서 더 고득점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가 2025학년도 수능 이후 진학닷컴 정시모집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15만6842명(N수생 7만9627명, 재학생 7만7215명) 점수를 분석한 결과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평균이 1∼3등급까지는 N수생 비중이 더 높았다. 재학생은 평균 4등급부터 N수생보다 비중이 높았다. 재학생의 경우 4등급은 54.60%, 5등급 62.76%, 6등급 67.28%, 7등급 72.03% 등이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성적을 개별적으로 분석해도 1∼3등급(국어는 4등급까지)까지는 N수생 비중이 재학생보다 많았다. 특히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N수생이 두각을 나타냈다. 수학 영역은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 67.20%가 N수생이었다. 2등급에서도 N수생의 비율은 59.46%, 3등급은 53.04%였다. 탐구 영역(2과목 평균)은 1등급대의 68.01%, 2등급대 61.79%, 3등급대 53.88%가 N수생이었다. 국어 영역은 N수생 비중이 1등급의 60.74%, 2등급 57.63%, 3등급 55.15%, 4등급 51.15%였다.
N수생과 재학생 격차가 작은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였다. 역시 1∼3등급까지 N수생 비중이 더 많지만 재학생과의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1등급대는 N수생이 57.10%, 2등급대 53.04%, 3등급대 50.45%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개념 정립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다양한 문제 풀이로 실력을 쌓아야 하는 시험”이라며 “더 오랜 시간 준비한 N수생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월 수능 모의평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는 재학생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 6월 수능 모의평가는 고3이 된 뒤 치르는 모의고사 중 처음으로 N수생이 합류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6월 수능 모의평가보다는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N수생이 더 많아지므로 재학생은 N수생의 영향력을 고려해 자신의 수능 점수를 보수적으로 예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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