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의 한 가정집 밑에서 야생 곰이 숨어 살다가 집주인이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60대 집주인인 켄 존슨은 올 6월부터 집 바닥 아래에서 소음이 들리고 벽돌이 떨어져 나가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후 곰이 자신의 집 아래에서 나오는 것을 지난달 25일 오전 7시경 영상을 통해 목격했다.
X 갈무리공개된 영상에서 250kg(약 550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곰은 좁은 공간을 비집고 나왔다. 존슨은 현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 휴대전화를 봤다”며 “곰이 기어 나왔다”고 말했다.
X 갈무리존슨은 곰이 이동하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도 목격했다. 그는 집 환기구를 통해 곰의 냄새를 맡고 으르렁대는 소리를 들었다고도 했다. 존슨은 야생동물국에 신고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곰이 종종 출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올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 곰이 들어와 아이스크림 대부분을 먹어 치우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엘도라도 카운티 보안관실당시 순찰을 돌던 캠핑장 경비원이 아이스크림 가게 안에 흑곰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출동한 보안관들이 손전등을 비추자 곰은 놀라 멈췄다가 정문을 통해 숲으로 달아났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곰이 도망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특히 어미와 새끼 사이에 끼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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