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2024.11.20 뉴스1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소했다.
15일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4일 오후 5시 30분 총장, 처장단, 중앙운영위원회가 모여 최종적으로 (형사고소 철회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학교 측에서 형사고소 취소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오후 김명애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며 본관을 24일 동안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 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간 바 있다.
이에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을 최대 54억 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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