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전, 천안, 수원 등에서 범행을 반복했다. 그는 여장한 채 고령 여성이 운영하는 식당만 골라 접근했다.
A 씨는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거나, 돈을 빌리고는 갚지 않았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 15명으로 추정된다. 편취 금액은 약 570만 원으로 파악됐다.
그는 키 170cm에 마른 체격이었다. 긴 파마머리를 하고 목소리도 여성스럽게 꾸몄다. 또한 그는 친근하게 말을 걸며 자연스럽게 상인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된다. 피해 여성들은 A 씨를 여자로 착각해 경계심을 쉽게 풀었다. A 씨는 음식을 먹은 뒤 결제하지 않고 사라졌다. 상인들은 뒤늦게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A 씨를 특정했다. 수사를 거쳐 A 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 씨는 고정된 거주지가 없었다. 숙박업소를 전전하며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취한 돈은 대부분 생활비로 썼다. A 씨는 이미 10회 넘게 비슷한 범죄 전력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 피해는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과 금전 거래를 삼가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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