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작년 N수생 절반만 점수 5점 이상 상승…나머지는 유지 또는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7일 14시 21분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대입을 2번 이상 치르는 수험생) 가운데 절반인 50.2%만 전년도 수능 대비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수생의 23.0%는 전년도 수능에 비해 평균 백분위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 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들 중 절반 정도만 의미있는 성적 상승을 이룬 셈이다.

동아일보가 진학사와 진학닷컴에 의뢰해 2024학년도, 2025학년도 2년 연속 정시모집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4만1248명(재수 3만1655명, 3수 이상 9593명)의 수능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N수생의 50.2%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올랐다.

반면 49.8%는 점수가 5점 미만으로 올랐거나 유지 혹은 하락했다. 특히 N수생의 23.0%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평균 백분위가 오히려 떨어졌다. 5.3%는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고, 21.5%는 5점 미만 상승했다.

하락한 점수대별로 살펴보면 12.8%는 5점 미만, 5.9%는 5점 이상 10점 미만, 4.3%는 10점 이상 하락했다. 영역별로는 점수가 하락한 수험생 비율이 수학에서 33.9%로 가장 많았다. 국어는 33.1%, 탐구는 29.4%였다.

다만 N수생의 평균 점수는 전년도 대비 5.8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수생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는 2024학년도 69.5점이었으나 2025학년도 75.3점을 기록했다. 영역별로는 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학년도 68.0점에서 2025학년도에는 75.8점으로 올라 7.8점 상승했다. 국어는 69.9점에서 75.5점으로 5.6점 올랐다. 수학은 70.4점에서 74.5점으로 4.0점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지난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의대 정원이 늘면서 상위권 N수생 수도 증가했다. 수능 성적 상위 5%(백분위 95~100%) 수험생은 2024학년도에 1929명이었지만 2025학년도에는 3375명으로 1446명 늘었다. 상위 10%인 수험생 수는 2024학년도 5862명에서 2025학년도 9049명으로 3000명 넘게 증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4학년도에 성적 상위권이었던 수험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재도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더 높은 성적을 낸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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