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김민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11

추천

정책사회부에 있습니다. 따뜻한 집요함을 갖춘 기사를 쓰겠습니다.

minji@donga.com

취재분야

2026-03-20~2026-04-19
사회일반44%
교육40%
보건7%
인사일반3%
대통령3%
정치일반3%
  • [단독]초등교사 91% “장애-비장애 통합학급 담임 부담스럽다”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학급’의 담임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지도하는 데만 하루 5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수학교가 부족해 일반학교 통합학급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많은 만큼 보조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통합학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초등교사노조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통합학급 담임 등의 경험이 있는 전국 초등학교 사 5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90.9%는 업무 부담 때문에 본인이나 동료 교사들이 통합학급을 부담스러워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답했다.실제로 교사 66.9% 학년 초 통합학급 적응 기간에 담임교사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전적으로 지도·관리하는 데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쓴다고 답했다. 통합학급 적응 기간이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특수학급이 아닌 통합학급에서 수업을 듣는 기간을 말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통합학급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다.또 교사 40.1%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부모와 상담하는 데 일반 학생보다 1.5~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2~3배 소요된다는 응답자도 22.0%였다.이처럼 업무 부담은 크지만 통합학급 담임교사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컸다. 교사 93.1%는 업무 부담에 비해 승진 가산점, 연수 기회 등 지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해결책으로는 통합학급 담임 수당 신설(32.4%),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20.8%) 등이 꼽혔다.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통합교육은 국가의 촘촘한 지원 체계 위에서 완성되는 것”이라며 “교육 당국과 국회는 통합학금 담임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현실적인 직무 곤란도를 반영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보조 인력을 확충하는 등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대 10개 만들기’ 우선 3곳부터, 年1000억씩 지원

    정부가 올 하반기(7∼12월) 지방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지역 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한 연구·교육 허브로 키우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첫 단계로 지방국립대 3곳을 핀셋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이른바 ‘5극 3특’ 구상에 맞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국립대 3곳에는 각각 연 1000억 원의 예산이 추가 지원된다. ‘예산 나눠 먹기’ 식에서 벗어난 건 긍정적이지만 이전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아 ‘수도권 쏠림’을 막기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거점국립대 3곳 ‘핀셋 지원’교육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은 필수 과제”라며 “2030년쯤 이들 대학이 해당 특성화 분야에서 세계 200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우선 거점국립대 3곳에는 지역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업 주도의 ‘브랜드 단과대학’이 신설된다. 브랜드 단과대는 모빌리티대, 신재생에너지대 등의 형태로 설치되며 실무교육과 인턴십 등을 통해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영국 롤스로이스가 대학과 연계해 주 4일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하루는 수강하며 과정을 마친 뒤 실제 채용되는 사례가 제시됐다. 또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신설해 대학원생이 전문 연구원에 준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과 연구를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 연구원 내에는 기업과 공동 운영하는 연구소가 설립돼 기업이 원하는 개술 개발부터 산업 현장 실증까지 처리할 방침이다. 거점국립대 3곳은 ‘AI 거점대’로도 육성된다. 이를 위해 대학 총장 직속으로 AI 융합교육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AI 교육을 특정 학과가 아닌 대학 전반에 확산한다. 비전공자가 전공 지식과 AI를 결합하는 분야별 AI 융합교과도 개발한다. 교육부는 3개 대학에서 각각 브랜드 단과대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 500명, AI 거점대를 통한 인재 500명 등 연간 총 3000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3개 대학 선정 기준을 공개하고 7월 초까지 대학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통상부가 지역별 성장엔진을 확정하는 시점에 맞춰 9월경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반도체,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어떤 분야가 성장엔진으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대학 선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국립대 서열화” “수도권 쏠림 해소 한계” 다만 이번 대책을 두고 거점국립대 9곳을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서울대 4개 만들기’로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장관은 “9곳을 고르게 지원하는 것보다 준비가 잘된 3곳을 우선 지원해 모범 사례를 만드는 게 맞다고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이 후퇴되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집중 지원 대상에 들지 못한 거점국립대의 반발도 우려된다. 나머지 6곳은 우선 학교당 3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이제 수도권 대학과의 격차뿐 아니라 국립대 간의 서열화도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 성과와 지역의 전략산업 추진 과정 등을 보고 추가 지원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거점국립대 3곳을 집중 투자하더라도 수도권 선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명예교수는 “5년간 5000억 원을 쏟아부어도 지역에 수준 높은 기업이 분산되고 문화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으면 학생과 교수들이 정주하지 않는다”며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학생과 기업, 연구원들이 찾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에 뺏긴 기술 일자리… 직업계고 졸업생 절반 취업 대신 진학

    1일 오후 서울 중구 성동공고 강당에서 열린 ‘아우스빌둥(독일식 직업교육)’ 채용 설명회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설명회를 찾은 직업계고 학생 80여 명은 3시간 동안 채용 담당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직업계고 학생을 직접 교육해 채용한 적은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주한 독일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채용 설명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용산철도고 자동차과 3학년 남희성 군은 “자동차 정비 분야에 취업하고 싶어 참석했다. 실무 교육을 빨리 받고 싶다”고 말했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취업률은 곤두박질치면서 교육 당국이 대규모 채용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취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직업 교육에 특화된 직업계고 설립 취지에 맞춰 ‘선 취업 후 진학 모델’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업계고 학생 절반이 취업 대신 대학으로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55.2%로 최근 5년 새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3.1%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52.4%), 일반고 직업반(38.2%) 등의 순이었다.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기술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특성화고는 직업 교육 위주로 교과 과정이 편성돼 있다. 반면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49.2%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21년 45%를 넘어선 대학 진학률은 해마다 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졸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크게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업들이 고졸 직원을 채용할 때 받는 인센티브가 별로 없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마이스터고 교장은 “고등학교만 졸업해서는 취업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업계고를 향후 대학 입학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특성화고 졸업자의 경우 대입 특별전형으로 특성화고 졸업생끼리 경쟁해 일반전형보다 합격선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I 등 지역 전략 산업 맞춰 교육과정 개편” 각 시도 교육청들은 직업계고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취업률을 끌어올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달부터 교사, 전문가 등 약 40명으로 구성된 ‘스마트 취업지원단’을 꾸리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준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AI, 에너지, 배터리 등 지역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직업계고 교육 과정을 개편할 방침이다. 지역 전략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직업계고가 배출해 지역에 정주하고 취업률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려면 현장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취업 이후 대학에서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취업-진학 연계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은 “직업계고 졸업생이 산업 현장의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풍토가 필요하다”며 “국가적으로 기술 교육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고졸 기술자들이 맡을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줄고 있는 만큼 기술 숙련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생존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무를 배운 뒤 대학에 진학하는 ‘선 취업 후 진학 모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유학생 실태 현장점검 “부실대학 엄정 조치”

    최근 중국인 100여 명이 국내 대학에 허위 학력으로 편입하고 유학 비자를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당국이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다음 달까지 외국인 유학생 선발과 학업, 체류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확인하는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유학생을 과도하게 모집해 관리 부실이 우려되는 대학과 유학생 유치·관리 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학 등이 대상이다. 당국은 외국인 유학생 선발의 적정성과 한국어 교육 및 생활 지원, 출결 및 학업 지원 등 학사 관리, 체류 관리 등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문서 조작 등 중대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 ‘비자정밀심사대학’으로 지정하고 최대 3년간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개교를 선정해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부실 대학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2월 공개한 ‘교육 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 전국 대학의 47.1%가 해당 인증을 받지 못했다. 교육 국제화역량 인증제는 교육부가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4년제 대학의 경우 71.1%가 인증을 받은 반면 전문대는 인증을 받은 대학이 28.2%에 그쳤다. 교육부는 “여전히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이 많아 체계적인 관리 강화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유학생 가짜 학위 적발에…정부, 외국인 유학생 관리 부실대학 점검

    최근 중국인 100여 명이 국내 대학에 허위 학력으로 편입하고 유학 비자를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당국이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교육부와 법무부는 다음 달까지 외국인 유학생 선발과 학업, 체류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확인하는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유학생을 과도하게 모집해 관리 부실이 우려되는 대학과 유학생 유치·관리 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학 등이 대상이다.당국은 외국인 유학생 선발의 적정성과 한국어 교육 및 생활 지원, 출결 및 학업 지원 등 학사 관리, 체류 관리 등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문서 조작 등 중대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 ‘비자정밀심사대학’으로 지정하고 최대 3년간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개교를 선정해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부실 대학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교육부가 2월 공개한 ‘교육 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 전국 대학의 47.1%가 해당 인증을 받지 못했다. 교육 국제화역량 인증제는 교육부가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4년제 대학의 경우 71.1%가 인증을 받은 반면 전문대는 인증을 받은 대학이 28.2%에 그쳤다. 교육부는 “여전히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이 많아 체계적인 관리 강화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다문화 학생 2만 명… 입학 전 ‘말문’ 터주는 교육 늘린다

    “선생님이 칠판에 써 붙인 단어를 소리 내서 읽어 볼까요.”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림초등학교 한빛교실에서는 중도 입국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 학급’ 수업이 한창이었다. 중도 입국 이주배경학생은 해외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청소년기에 국내에 들어온 다문화가정 자녀나 외국인 학생을 말한다. 이들은 한국어 구사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한국 문화에도 낯설어 바로 국내 공교육 과정을 이수하기가 쉽지 않다. 칠판에는 교사가 한글 자음과 모음 모양의 자석으로 만든 단어 ‘시간표’가 붙어 있었다. 교재에는 시간표, 교시, 정답 등 반드시 알아야 할 단어가 담겨 있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중국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한국에 들어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먼저 중국어로 뜻을 확인한 뒤 한국어 단어를 한 글자씩 소리 내어 따라 읽었다.● 성장기 입국 다문화 학생 4년 새 22% 늘어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저출생 등의 여파로 서울 초중고 학생은 2021년 82만8546명에서 지난해 74만6503명으로 9.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주배경학생은 1만9368명에서 2만2002명으로 13.6%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태어나 성장한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자녀는 7.8%에 그친 반면 해외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입국한 학생은 22.3%나 증가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청소년기에 중도 입국한 다문화가정 자녀나 외국인 학생이 늘자 교육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학업 수준이 달라 다른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하기 어렵고 별도 과정을 편성하거나 따로 보충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림초등학교의 오증교 ‘한국어 학급’ 담임교사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학생이 한 반에 두세 명씩 있을 때도 있다. 어떤 학생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조차 하지 못한다”며 “현장 교사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거나 학생의 모국어로 설명해야 할 때가 많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정규 교육 과정에 들어가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전 교육하는 ‘한빛마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정규 교육 과정에 진입하면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을 모아 ‘한국어 학급’을 꾸리고 별도 운영한다. 올해는 전체 서울 초중고에서 47개 ‘한국어 학급’이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70% 이상인 초밀집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를 18명 수준으로 차츰 줄이는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문화와 국적의 차이로 학생 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상호문화교육도 실시한다. 또 한국어 교육과 보호자 상담, 위기학생 지원 등을 전담하는 ‘정원 외 다문화 특별학급 전담교사’ 배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로구와 영등포구, 금천구 소재 학교를 관할하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최근 중도 입국 이주배경학생을 위해 ‘삐뽀삐뽀 학교생활 한국어’ 교재를 자체 개발했다. 중국인 밀집 지역 등 지역 특성상 다문화가정 자녀와 외국인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교재에는 생존 한국어, 학습 한국어, 학교생활 한국어, 한국문화 등이 담겼다.● 해외 주요국도 집중 언어-적응 프로그램 운영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주요국은 청소년기에 이주한 다문화 자녀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캐나다는 일선 학교에 정착 지원 전문가를 배치해 학습뿐만 아니라 가족의 지역사회 안착을 통합 지원한다. 특히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현지어를 빨리 습득할 수 있도록 영어 교육 프로그램(ESL)을 따로 운영해 정규 수업과 병행한다. 호주는 입국 초기 학생을 위해 최대 12개월까지 집중 언어 및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본은 일본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특별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정규 수업 중 일부를 분리, 조정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나 외국인 학생들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부모의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양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청소년기에 한국에 갑자기 들어온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방치될 수도 있다”며 “양국을 잘 이해하는 미래 인재로서 장차 외교관, 주재원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국가교육위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 논의”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고, 초중고교에 한자 교육을 부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2016년 초등 고학년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대책을 발표했다가 학생, 교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뒤 10년 만에 재검토에 나서는 것이다. 국교위 등은 한자를 함께 쓰면 문맥에서 단어의 뜻을 쉽게 알게 돼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문해력이 한자를 해석하는 능력이 아닌 데다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학습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반대론도 여전히 높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10년 만에 재논의2일 국교위에 따르면 이달 중 구성되는 국교위 내 ‘문해력 신장 특별위원회’는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와 초중고교의 한자 교육 도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짧은 영상(숏폼) 확산과 독서 부족 등이 꼽히지만 한자어 비중이 높은 언어 환경에서 한자 교육이 약화된 영향도 있어 이 같은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한자와 한자 병기가 필요한 학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2016년 기본 한자 300자를 선정해 초등 5·6학년 교과서에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한자나 한문 교육은 필수가 아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체험 활동 시간에 교사 재량으로 한자를 가르칠 수 있고 방과후 학교에서 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중고교에서는 한문이 선택과목 중 하나다. 국교위는 앞으로 한글학회,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전문가 등과 월 1차례 이상 회의를 열 계획이다. 국교위 관계자는 “교과서 한자 병기가 10년 전 논란 끝에 무산됐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고, 문해력 저하가 심각해지고 있어 다양한 여론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에 한자 병기가 실제 이뤄진다면 1969년 교과과정 개정으로 초등 교과서에서 한자가 사라진 뒤 처음이다. 2016년 추진했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기준’에서는 국어 이외 모든 교과서에 학습용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한자의 음과 뜻을 병기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과학 ‘태양계와 별’ 단원에 ‘항성(恒星):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이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문해력 도움’ vs ‘사교육 부담’ 찬반 팽팽국교위가 교과서 한자 병기 등을 재추진할 경우 10년 전처럼 찬반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찬반 양측은 여전히 과거와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김우정 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모든 단어를 맥락에서 이해할 수는 없는 만큼 초등 5·6학년부터 중학교까지 한자 교육을 하면 문해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며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는 “10년 전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여론에 밀려 정부가 갑자기 병기 정책을 폐기했다”며 “일상에서 한자를 전혀 쓰지 않는 것도 아닌데 이를 고려한 교육과정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반면 한글학회장인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는 “문해력은 한자어의 한자를 해석한다고 느는 것이 아니다”며 “독서를 통해 여러 단어의 문맥을 접해서 어휘를 익히거나 우리말 바꿔 쓰기 등으로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자 교육이 부활하면 사교육이 늘어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커지고 교육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천자문만 배워도 대개의 단어가 가진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글 배우기도 힘든데 한문까지 강제로 가르치라고 하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했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한자 교육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지만 학생 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돼 적절한 학습량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신 1등급은 오답 분석, 5등급은 스마트폰… ‘습관’이 성적 갈랐다

    고교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은 학습 방법과 태도에서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출제 문제 예상, 복습, 오답 분석 등 효율적인 방법으로 학습했고 스마트폰, 게임 등 학습에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동에서도 상당한 절제력을 보였다. 진학사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내신 1등급 학생 30%는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혼잣말로 설명해 본다’고 답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고3 학생 3522명을 대상으로 내신 등급별 공부 습관을 조사했다. 내신 1등급 학생들은 시험 준비 방식에서도 다른 등급 학생들과 차이를 보였다. ‘내신 시험 공부를 할 때 교사가 출제할 문제를 미리 예상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1등급 학생의 35.2%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반면에 5등급 이하는 7.7%에 그쳤다. 학습 연속성을 결정하는 복습과 시험 후 점검도 등급별로 갈렸다. 수업 직후나 당일 저녁에 복습하는 비율은 1등급에선 34.6%에 달했으나 5등급 이하는 18.6%에 머물렀다. 복습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5등급 이하가 1등급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시험을 치른 뒤 틀린 문제를 확인하는 습관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1등급 학생 75.4%는 시험 직후 점수 확인에 그치지 않고 오답 원인을 분석했다. 반면 5등급 이하 학생 61.5%는 점수만 확인하고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내신 성적을 한 단계 올린 뒤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 합격한 배연우 씨(19)는 “틀린 문제를 해설과 함께 정리해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 봤다”며 “특히 수학은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해당 문제에 적용된 원리를 적어놓는 노트를 따로 만들었다. 오답 분석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할 때 상대적으로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등급 학생 25.2%는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손이 닿지 않게 멀리 뒀지만 이런 행동을 한 5등급 이하 학생은 6.5%에 그쳤다.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옆에 둔다고 응답한 비율은 5등급 이하(44.1%)가 1등급(25.6%)보다 훨씬 높았다.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도 5등급대 이하(39.6%)가 1등급대(12.2%)보다 2배 넘게 많았다. 습관적으로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접속한다는 응답도 5등급 이하(69.2%)가 1등급(46.0%)을 크게 웃돌었다. 문해력과 관련해 ‘10분 이상 집중해서 읽는 게 힘들다고 느낀 적이 많다’는 질문에는 내신 5등급 이하 학생은 37.9%가, 1등급은 25.2%가 ‘그렇다’고 답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신 성적 오른 학생 88% “사교육보다 자습 시간 늘리니 점수 올라”

    202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합격한 이정훈 씨(19)는 고교 1학년 1학기 2.14등급에 그쳤던 내신 성적을 3학년 1학기에는 1.65등급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주말 하루 2, 3시간 정도에 불과했던 자습 시간을 고교 1학년 2학기부터 하루 13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이 씨는 “학원만 많이 다닌다고 해서 성적이 저절로 오르지 않는다. 결국 배운 내용을 소화하려면 스스로 문제를 풀고 학습해야 한다”며 “예습과 복습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고 말했다. 올해 고3 수험생에게는 1학기 중간고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입 전형에서 내신은 고교 1학년 1학기부터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고교 재학 시절 내신 성적을 성공적으로 올린 학생들은 대부분 학습 방법과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내용도 스스로 소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늘려야 성적 향상본보와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고교 입학 성적보다 전체 고교 내신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 106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1%는 ‘목표 대학 및 전공 설정’을 성적 상승을 이끈 계기로 꼽았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했을 때 학습 동기 부여가 잘된 것이다. 이어 성적 하락으로 인한 위기감(27.5%), 특정 과목에서의 성공 경험(18.7%), 경쟁 심리(10.3%)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이 성적이 오르기 전과 이후로 가장 많이 바뀐 변화는 혼자 공부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학원과 인터넷 강의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예습, 복습 등을 하며 문제를 푸는 시간이 증가할 때 성적이 오른 사례가 많았다. 실제 설문 조사에서 성적이 오른 학생의 88.2%는 자습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강의와 자습 중 강의 비중이 더 높다고 응답한 학생이 30.2%로 가장 많았던 반면 성적이 오른 뒤에는 자습 비중이 더 높다고 밝힌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사교육이 자기 학습을 대체했다’(25%), ‘사교육 때문에 자기 학습 감소’(23.7%)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성적이 오른 뒤에는 ‘사교육이 보조 역할을 했다’(38.9%)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사교육을 받은 뒤에 복습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40.8%에 달했으나 성적이 오른 뒤에는 6.2%로 낮아졌다. 그 대신 자주 복습(41.9%), 가끔 복습(24.6%) 등이 많아졌다. 반면 수면 시간은 43.6%가 성적이 오르기 전후로 ‘거의 변화 없다’고 답했고 6%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게임 등 여가시간(42.6%), 늦잠·늦은 취침(22.7%), 친구와의 약속(12%) 등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들 대부분은 공부하는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틀린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풀어보고 원리를 깨치려는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 핵심 개념 정리, 실전 시간 관리 등도 중요했다”고 전했다.● “성적 부진은 공부 방법-전략이 잘못된 탓” 학생들은 성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을 때 내신 성적 상승 이전에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성적이 오른 뒤에는 ‘공부 방법이나 전략이 잘못됐다’고 답한 이들이 29.9%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이 비효율적이라고 느낀 학습 방법(복수 응답)은 ‘강의만 듣고 복습은 거의 하지 않음’(37.5%), ‘문제 오답 정리를 하지 않음’(30.3%), ‘계획 없이 오래 앉아 있기’(29.5%) 등의 순이었다.실제 학생들은 효율적인 공부법을 통해 성적을 올렸다.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해설지 확인’(43.2%), ‘표시만 하고 미해결’(22.8%) 등을 선택했지만 성적이 오른 뒤에는 ‘혼자 충분히 고민 후 해설지 확인’(59%), ‘표시했다가 재도전’(24.8%) 등으로 학업 습관이 바뀌었다.틀린 문제도 이전에는 ‘해설 보며 이해 후 종료’(49.2%), ‘정답만 확인’(31.4%) 등을 했지만 성적이 올랐을 때는 ‘틀린 이유 분석’(67.9%)이 많았다. 시험 준비 방식에서 크게 바뀐 점은 ‘핵심 개념 정리’(48.3%), ‘실전 시간 관리 연습’(26.9%) 등이 꼽혔다. 고교 내신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린 뒤 올해 성균관대에 입학한 윤재욱 씨(19)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막힘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웠고 스스로 시험 문제를 만들어 풀어 보기도 했다”며 “필기 노트에 빈칸을 뚫고 이를 채우는 방식도 했는데 탐구 영역을 공부할 때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신 1등급 학생의 비결…“학원보다 자습 우선, 오답 분석 철저히”[교육 인사이드]

    202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합격한 이정훈 씨(19)는 고교 1학년 1학기 2.14등급에 그쳤던 내신 성적을 3학년 1학기에는 1.65등급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주말 하루 2~3시간 정도에 불과했던 자습 시간을 고교 1학년 2학기부터 하루 13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이 씨는 “학원만 많이 다닌다고 해서 성적이 저절로 오르지 않는다. 결국 배운 내용을 소화하려면 스스로 문제를 풀고 학습해야 한다”며 “예습과 복습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고 말했다.올해 고3 수험생에게는 1학기 중간고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입 전형에서 내신은 고교 1학년 1학기부터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고교 재학 시절 내신 성적을 성공적으로 올린 학생들은 대부분 학습 방법과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내용도 스스로 소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늘려야 성적 향상입시업체 진학사가 고교 입학 성적보다 전체 고교 내신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 106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1%는 ‘목표 대학 및 전공 설정’을 성적 상승을 이끈 계기로 꼽았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했을 때 학습 동기 부여가 잘 된 것이다. 이어 성적 하락으로 인한 위기감(27.5%), 특정과목에서 성공 경험(18.7%), 경쟁 심리(10.3%) 등의 순이었다.학생들이 성적이 오르기 전과 이후로 가장 많이 바뀐 변화는 혼자 공부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학원과 인터넷 강의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예습, 복습 등을 하며 문제를 푸는 시간이 증가할 때 성적이 오른 사례가 많았다. 실제 설문 조사에서 성적이 오른 학생의 88.2%는 자습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강의와 자습 중 강의 비중이 더 높다고 응답한 학생이 30.2%로 가장 많았던 반면 성적이 오른 뒤에는 자습 비중이 더 높다고 밝힌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사교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사교육이 자기 학습을 대체했다’(25%), ‘사교육 때문에 자기학습 감소’(23.7%)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성적이 오른 뒤에는 ‘사교육이 보조 역할을 했다’(38.9%)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사교육을 받은 뒤에 복습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40.8%에 달했으나 성적이 오른 뒤에는 6.2%로 낮아졌다. 대신 자주 복습(41.9%), 가끔 복습(24.6%) 등이 많아졌다.반면 수면 시간은 43.6%가 성적이 오르기 전후로 ‘거의 변화 없다’고 답했고 6%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게임 등 여가시간(42.6%), 늦잠·늦은 취침(22.7%), 친구와의 약속(12%) 등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들 대부분은 공부하는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틀린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풀어보고 원리를 깨우치려는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 핵심 개념 정리, 실전 시간 관리 등도 중요했다”고 전했다.● “성적 부진은 공부 방법-전략이 잘못된 탓”학생들은 성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을 때 내신 성적 상승 이전에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성적이 오른 뒤에는 ‘공부 방법이나 전략이 잘못됐다’고 답한 이들이 29.9%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이 비효율적이라고 느낀 학습 방법(복수 응답)은 ‘강의만 듣고 복습은 거의 하지 않음’(37.5%), ‘문제 오답 정리를 하지 않음’(30.3%), ‘계획 없이 오래 앉아 있기’(29.5%) 등의 순이었다.실제 학생들은 효율적인 공부법을 통해 성적을 올렸다.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해설지 확인’(43.2%), ‘표시만 하고 미해결’(22.8%) 등을 선택했지만 성적이 오른 뒤에는 ‘혼자 충분히 고민 후 해설지 확인’(59%), ‘표시했다가 재도전’(24.8%) 등으로 학업 습관이 바뀌었다. 틀린 문제도 이전에는 ‘해설보며 이해 후 종료’(49.2%), ‘정답만 확인’(31.4%) 등을 했지만 성적이 올랐을 때는 ‘틀린 이유 분석’(67.9%)이 많았다. 시험 준비 방식에서 크게 바뀐 점은 ‘핵심 개념 정리’(48.3%), ‘실전 시간 관리 연습’(26.9%) 등이 꼽혔다.고교 내신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린 뒤 올해 성균관대에 입학한 윤재욱 씨(19)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막힘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웠고 스스로 시험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기도 했다”며 “필기 노트에 빈칸을 뚫고 이를 채우는 방식도 했는데 탐구 영역을 공부할 때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1
    • 좋아요
    • 코멘트
  • “올 수능 적정 난이도로, 문항별 출제 근거 공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시행 이후 문항별로 교육과정에서 출제 근거를 찾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공교육 범위 내 출제’를 약속했지만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큰 혼란이 발생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영어와 관련해서는 절대적 난이도 점검과 더불어 1등급 비율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며 “1등급 목표 비율을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절대평가 취지에 잘 맞춰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해 처음으로 전임 평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평가원은 예년처럼 수능 문제와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BS 교재에 있는 도표와 그림, 지문 등을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과거 수능에서 출제됐더라도 다시 출제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6월 4일과 9월 2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2027학년도 수능 시험일은 11월 19일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문희 평가원장 “올해 수능부터 문항별 출제 근거 공개할 것”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시행 이후 문항별로 교육과정에서 출제 근거를 찾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공교육 범위 내 출제’를 약속했지만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큰 혼란이 발생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영어와 관련해서는 절대적 난이도 점검과 더불어 1등급 비율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며 “1등급 목표 비율을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절대평가 취지에 잘 맞춰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해 처음으로 전임 평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평가원은 예년처럼 수능 문제와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BS 교재에 있는 도표와 그림, 지문 등을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과거 수능에서 출제됐더라도 다시 출제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6월 4일과 9월 2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2027학년도 수능 시험일은 11월 19일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31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장학재단 제7대 이사장에 박창달 전 의원

    박창달 전 의원(80)이 30일 한국장학재단 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5~17대 국회의원과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대한민국헌정회 대구광역시 지회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30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반도체고, 내년 마이스터고 전환…반도체 인재 양성 본격화

    서울반도체고가 내년부터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새롭게 출발한다.서울시교육청은 ‘2027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현재 특성화고인 서울반도체고가 내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된다고 30일 밝혔다.현재 전기제어과, 스마트전자과, 친환경자동차과로 운영 중인 학과는 내년부터 반도체 장비과, 제조과 2개로 개편된다. 학과당 두 학급으로 운영되며 한 학급 정원은 18명이다.시교육청은 서울반도체고에 반도체 확장 현실(XR) 공정 장비 실습실과 첨단 자동 공장 실습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서울시립대, 산업체 등과 협력하고 반도체 분야 우수 교원을 확보하며 연수 등도 추진한다.한편 이번 고입전형 기본계획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 동일교 배정 대상에 ‘다자녀’와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학생의 형제·자매·남매’를 포함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3자녀 이상 가정의 둘째 이상 자녀가 희망하면 형제, 자매, 남매가 다니는 학교에 배정할 예정이다. 중증 장애학생의 형제, 자매, 남매도 원하는 경우 같은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30
    • 좋아요
    • 코멘트
  • “배워서 남 주자”… 키오스크 무서워하던 노인이 디지털 강사로

    2020년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 ‘별사탕학교’는 은퇴 후 고립 위기에 놓인 노인들이 디지털 역량을 쌓아 지역사회의 ‘디지털 튜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시니어 특화 교육 플랫폼이다. 노인이 겪는 정보 격차가 소외와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지원했다.김윤미 별사탕학교 이사장(52·사진)은 “키오스크 주문, 모바일 뱅킹, 온라인 행정 서비스 등 일상 생활에서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노인들이 불편과 소외를 느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이 공동체에서 함께 배우고 다시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별사탕학교는 노인 수강생을 교육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사로 양성한다. 노인이 노인을 가르치는 ‘노노(老老)케어’ 방식이 교육 효과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던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은 뒤 마음을 열고 다시 배우려는 태도를 보인다”며 “과정을 마친 노인 강사가 다른 노인 수강생을 가르칠 때 상호 깊은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생활 밀착형으로 보이스피싱 예방법, 스마트폰·키오스크·인공지능(AI) 활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교육 수료생은 민간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복지관, 도서관, 공공기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한다. 또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노년층의 치매 예방 과 인지 기능을 강화하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별사탕학교는 고용노동부 주관 사회적가치지표(SVI) 평가에서 일자리 창출 성과와 혁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최고 수준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2023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디지털 포용 기여 등을 인정해 시장 표창을 했다. SK프로보노의 자문도 도움이 됐다. 별사탕학교는 2024년과 지난해 SK프로보노 자문에 참여해 애플리케이션, 웹 기획, 보건 안전 등에서 컨설팅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교구와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 체계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지원 사업 선정, 사업 모델 고도화 등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별사탕학교는 앞으로 지역별 거점을 확대해 시니어 디지털 교육과 일자리 연결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노인은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 그치지 않는다”며 “은퇴자의 경험과 연륜이 디지털 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로 환원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물통 나르던 우간다 어린이, 배낭 메자 학교 출석률 높아졌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몸무게 3분의 1에 달하는 물통을 손에 든 채 걷습니다. 손을 자유롭게 해줘 걸을 때 안전하고 정서적으로는 여유롭게 하고 싶었습니다.”소셜벤처 ‘제리백’의 박중열 대표(47)는 우간다 어린이를 위한 보행 안전 배낭을 제작한다. 박 대표는 “아프리카는 인도가 따로 없을 정도로 도로 환경이 열악해 아이들이 차도로 걷는다”며 “사고 위험이 높은데 손에 물통까지 들고 있어 위험에 바로 대처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다”고 말했다.2014년 한국과 우간다에서 설립된 제리백은 식수를 얻기 위해 매일 10L의 물통을 머리에 이거나 손으로 나르는 어린이를 위해 물통 운반 배낭인‘제리캔백’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제리백의 제품 한 개를 구입하면 우간다 어린이에게 가방 한 개가 전달된다. 지난해까지 11년간 제리백이 우간다 어린이에게 전달한 배낭은 약 2만 개에 달한다.●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한 ‘물통 운반’ 배낭대학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는 2012년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우간다에 거주한 적이 있다. 당시 현지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마신 뒤 박테리아 감염 등으로 각종 질환을 앓는 사례를 목격하며 심각성을 체감했다. 그는 “성인인 나도 아픈데 아이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질병에 걸리면 얼마나 아플까 싶었다”며 “전공인 제품디자인을 활용해 수질 오염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제리캔(Jerrycan)’에 주목했다”고 말했다.제리캔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물을 나를 때 사용하는 10∼20L 용량의 사각 플라스틱 물통이다.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 시골에서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6km를 걸으며 제리캔에 물을 담아 운반한다.박 대표는 제리캔백 전면에 반사판을 부착했다. 가로등이 없는 야간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어린이들을 즉시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재 선택에도 신경을 썼다. 우간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색상이 선명하며 방수 기능이 뛰어난 천막용 소재 타폴린을 90% 이상 사용했다. 타폴린은 내구성이 높다. 제리백은 이런 디자인의 사회적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3년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디자인 어워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어린이들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어린이들이 제리백을 물통을 운반할 때뿐만 아니라 책가방으로도 활용한다. 박 대표는 “학교나 비영리단체를 통해 제리캔백을 기부하는데, 배낭을 받은 뒤 학교 출석률이 높아졌다”며 “사실상 책가방이 생긴 아이들에게 배움에 대한 의지와 학교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현지 취약층 여성 자립 위한 교육도재봉틀 2개와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제리백은 현재 2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지속 가능한 디자인 센터(SDC)’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취약 여성을 대상으로 봉제, 디자인 창업 등을 교육한다. 박 대표는 “여성의 자립을 위해 봉제 등 기술 교육을 원하는 여성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초급, 중급, 고급반을 나눠 서로 봉제 기술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2016년 ‘KAIST 임팩트 경영학석사(IMBA)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제리백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IMBA는 사회적기업 창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SK그룹과 KAIST경영대학이 함께 개설한 학위 과정이다. 그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소비자 수요 파악, 제품 품질 향상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입학했다”며 “소셜벤처 경영 전반에 대한 역량을 키웠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제리백은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 ‘세이프&세이브(SAFE&SAVE) 365’를 진행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빛 반사 보행안전 태그를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약 6만 개의 태그를 기부했다.올해 상반기에는 SK그룹 임원 출신 멘토와 소셜벤처 최고경영자(CEO)를 연결해 기업 성장을 위한 경영 자문을 하는 프로그램인 ‘SE컨설턴트 자문’에 참여한다. 박 대표는 “우간다 스튜디오를 스마트 디자인 학교로 발전시켜 현지 인력이 독자적으로 브랜드 운영을 할 수 있는 자립 모델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했다.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IMBA 과정이 제리백과 같은 소셜벤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기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작년 고3 10명중 7명, 3월 평가보다 수능 성적 떨어져

    2026학년도 고3 수험생 10명 중 7명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평가와 수능 간 난이도 격차,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응시 규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5일 진학사가 지난해 3월 학력평가와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고3 수험생 1만157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평균 성적(백분위)은 3월 학력평가보다 수능에서 성적 하락한 학생이 73.2%에 달했다. 상승한 학생은 22.7%, 유지한 경우는 4.1%였다.고3 수험생의 3월 학력평가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는 78.45(학력평가)였는데 수능에서는 70.96(수능)으로 나타나 평균 7.49%포인트 하락했다. 3월 학력평가 성적으로는 서울권 대학 지원 가능했던 학생이 수능에서는 서울권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과목별 3월 학력평가 대비 수능 백분위 하락 폭은 탐구 영역이 7.94%포인트로 가장 컸다. 수학(7.43%포인트), 국어(7.08%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다. 탐구 영역은 학생들이 단기간 성적 상승을 노리고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과 달리 점차 학습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아 성적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평균 2.64등급에서 2.79등급으로 하락했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월 학력평가는 N수생이 응시하지 않고 시험 난이도, 학습 완성도 측면에서도 수능과 차이가 있어 학력평가와 수능 간 성적 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라며 “학력평가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학생은 수능에서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25
    • 좋아요
    • 코멘트
  • 日 고교 교과서 또 ‘독도 왜곡’… 韓 “즉각 시정 촉구”

    정부는 24일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억지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또 “정부는 해당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관련 강제성을 희석하는 등 왜곡된 역사 서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 왔던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하여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마쓰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에서 2027년도부터 사용할 고교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새 고교 정치·경제, 지리탐구 교과서에는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실렸으며, 역사 관련 교과서에서는 징용·위안부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강화됐다. 교육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자국 중심 역사관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교과서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고교 교과서 또 ‘독도 왜곡’…정부, 日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정부는 24일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항의했다.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억지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또 “정부는 해당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관련 강제성을 희석하는 등 왜곡된 역사 서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왔던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해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마쓰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에서 2027년도부터 사용할 고교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새 고교 정치·경제, 지리탐구 교과서에는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실렸으며, 역사 관련 교과서에서는 징용·위안부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강화됐다.교육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자국 중심 역사관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교과서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24
    • 좋아요
    • 코멘트
  • 건국-동국-한림-전북대 의대 ‘교육평가’ 인증 유예

    건국대, 동국대, 한림대, 전북대 등 의대 4곳이 지난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하지 못하면 최종 ‘불인증’을 받아 신입생 모집 정지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의평원은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이 크게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를 대상으로 교육 과정과 환경을 평가해 이 같은 인증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26곳은 인증을 받은 반면 건국대와 동국대, 한림대, 전북대 의대는 교수 부족과 교육 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불인증 유예를 받은 대학들은 이의신청을 통해 재심사를 받거나, 다음 해 재평가 때까지 지적된 문제들을 보완해야 한다. 1년 뒤 재평가에서도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 정지나 단계적 정원 감축, 졸업생 국가고시 응시 불가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현재 전북대가 재심사를 신청해 추후 평가 결과가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인증을 받지 못한 의대들은 대체로 교수 확보 문제를 지적받았다. 건국대는 충주병원의 외과, 소아과, 응급의학과의 전임 교원이 부족했다. 동국대와 한림대는 각각 병리학과 기생충학 분야의 전임 교원 1명이 부족했다. 전북대 역시 가정의학과 전임 교원이 1명 부족한 데다 2024, 2025학번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다수 의대가 2025학년도 모집인원 증원과 의정 갈등 여파로 교육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교육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학생들의 교육과 실습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