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착취물’ 8개월간 963명 검거…70%가 10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7일 10시 30분


코멘트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이 7개월 동안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를 집중단속 한 결과 96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체 검거 인원 중 무려 93.1%가 10·20대에 분포해 있다.

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 기간 1429건의 관련 범죄를 적발하고 이 중 963명을 검거, 59명을 구속했다. 이는 집중단속 시행 이전인 지난해 1~8월 267명이 검거된 것과 비교하면 260.7% 증가한 수치다.

피의자 연령대는 △10대 669명(촉법소년 72명) △20대 228명 △30대 51명 △40대 11명 △50대 이상 4명 순서로 나타나 10·20대가 93.1%에 달했다.

경찰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의 주요 유통 수단이었던 텔레그램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10월 공조 관계를 구축. 올 1월 이른바 ‘자경단’ 총책을 검거하는 등 검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관계기관에 1만 535건의 피해영상물에 대한 삭제·차단 요청 및 피해자지원을 연계하는 등 피해 보호 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아울러, 10대 피의자가 다수인 만큼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 활동 기간(3월∼4월)에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를 방문해 허위 영상물(딥페이크) 예방 교육을 하고,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이번 집중단속 이후에도 현재 진행 중인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에 따라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에도 위장 수사가 가능해진 만큼(2025년 6월 4일 시행) 위장 수사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난해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역시 계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중단속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허위 영상 (딥페이크)를 이용해 성적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단순히 소지, 구입 및 시청만 하는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되므로,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딥페이크#성착취물#성범죄#성폭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