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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치겠지”…‘도깨비 장마’ 속 어르신 20명 대피시킨 MZ순경
뉴스1
업데이트
2024-07-23 18:46
2024년 7월 23일 18시 46분
입력
2024-07-23 17:29
2024년 7월 2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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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쯤 비 내리는 목동교 아래 안양천변 2024.7.22 (서울 양천경찰서 목동1지구대 제공)
“조금 있으면 그치겠지”
지난 22일 오후 3시쯤 비 내리는 서울 양천구 목동교 아래 안양천변의 한 게이트볼장. 60~70대 어르신 20여 명이 모여 게이트볼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그 시각 양천구에는 시간당 23㎜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오전부터 쉼 없이 내린 비로 안양천은 평소보다 불어나 있었다.
서울 양천경찰서 목동1지구대 정성원 순경(31)은 동료와 함께 안양천변을 순찰하다가 게이트볼을 치고 있는 어르신들을 발견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도깨비 장마’라 불리는 돌발성 호우가 내리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강수량이 많아지면 불어난 안양천에서 흘러넘친 물이 게이트볼장을 덮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정 순경은 즉시 어르신들을 대피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빗속에서 한창 게이트볼을 즐기는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위험하니 이동해달라’고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어르신은 “비도 많이 안 오는데 왜 유난이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에도 정 순경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예의를 갖춰 한 분 한 분 설득했다. 그 결과 10여분 만에 게이트볼장 밖으로 전원 무사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
정 순경은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다행히 어르신분들께서 저희 말씀을 잘 따라주셨다”며 “어르신들 협조 덕분에 저희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주혁 목동1지구대장은 “연로하신 분들은 걸음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폭우 속 대피가 쉽지 않다”며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침수 위험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안전한 장소에 계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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