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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산불 ‘축구장 687개 규모 피해’ 이유 있었네…산림청 ‘늑장’ 대응
뉴스1
입력
2024-07-02 15:37
2024년 7월 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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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4일 오전 산불 대응 3단계로 상향된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산불현장에서 전남119소방헬기가 진화를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전라남도 제공) 2023.4.4/뉴스1
지난해 4월 전남에 역대급 피해를 남긴 함평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산림청이 화재 발생 8시간 50분이 지나서야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최근 ‘산사태·산불 등 산림재난 대비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2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일 낮 12시 19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28시간 만인 다음날 오후 4시쯤 진화됐고, 축구장 687개에 달하는 산림 면적 681㏊를 불태웠다.
당시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임야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 진압과정에서 산림청은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뒤늦게 가동한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했다.
산림청은 2007년 이후 산불 발생 시 발화지의 위치와 지형, 기상조건 등을 분석해 시간대별 산불의 확산경로 등을 예측, 산불을 조기 진화할 수 있도록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피해면적 10㏊ 이상 산불을 기준으로 전국적인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 활용 건수는 2021년 11건 중 10건, 2022년 26건 중 19건, 지난해 31건 중 23건에 그쳤다.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이 가동될 때까지는 평균 1시간 48분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남 함평 야산 산불에서는 산불 확산대응 2단계가 발령되고, 산불 발생 8시간 50분이 지나서야 예측시스템이 가동됐다.
산불 확산대응 2단계는 산불 피해면적이 30~100㏊로 추정되고 관할 지자체를 넘어 인접 지자체의 진화자원까지 동원하는 등 산불 진화와 확산 저지를 위해 광역단위로 대응하는 단계다.
감사원은 일부 산불의 경우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이 가동된 후에 지자체에 예측 결과가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산림청에 산불 발생 초기부터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가동하는 운영 매뉴얼을 마련할 것과 지역 산불 관리 기관인 지자체에도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해 조기 진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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