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278배 초과…‘알리·쉬인’ 직구 어린이 장신구서 ‘중금속’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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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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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278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23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중금속(납·크로뮴·니켈)이 나왔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에서는 펜던트 금속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1.2배 많은 납이 검출됐다.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의 경우 용두(태엽 꼭지)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다. 손목에 직접 닿는 부위인 시계 뒷면 금속에서는 크로뮴이 3.4배, 니켈이 4.4배 초과 검출됐다.

납의 경우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크로뮴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급성 및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다. 호흡기 독성도 있을 수 있으며 현기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한다.

시는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어린이용 제품(신발·가방)과 함께 실생활과 밀접한 식품 용기(냄비·도시락), 위생용품(일회용 컵·종이 냅킨)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벌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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