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의대생, 오전 11시 프로파일러 면담…동의해야 검사 진행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10일 11시 06분


코멘트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5.8.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5.8. 뉴스1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에 대해 사이코패스 선별검사 진행을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이 10일 진행된다.

경찰에 따르면 프로파일러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초경찰서에 구속된 최 모 씨(25)를 찾아가 검사 동의 여부 등을 물은 뒤 최 씨가 동의할 경우 심리 검사 등 각종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R-P)는 △냉담함 △공감 부족 △죄책감 △무책임성 △충동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 것으로 모두 20문항에 40점 만점인데, 한국에서는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1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초경찰서는 7일 오후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8일 오후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구속했다.

최 씨의 국선변호인은 “최 씨가 우발이 아니라 (범행을) 계획한 게 맞는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범행 2시간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여벌 옷을 준비해 범행 후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또 경찰 출동 초기에 범행 사실을 숨겼다가 부모와 통화하며 언급된 약과 가방 등 소지품의 행방을 추궁당하자 “옥상에 두고 왔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옥상을 다시 찾은 경찰은 건물 사각지대에서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경동맥 등에 상처를 입고 숨진 A 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최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서울의 명문대 의대생으로 여자친구 A 씨와는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