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도록… 세월호 10주기 추모 행렬-온라인 기억관엔 10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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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오늘 팽목항 등서 20여개 추모행사
유족들은 참사해역서 선상 추모식

10번째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시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을 찾은 
시민들이 단원고 기억교실 앞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캐리커처를 보고 있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안산=뉴시스
10번째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시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을 찾은 시민들이 단원고 기억교실 앞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캐리커처를 보고 있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주기 당일인 16일엔 전국 각지에서 20개가 넘는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15일 경기 안산시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 내 ‘기억교실’에서는 초등학생을 비롯해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교실을 둘러보며 학생들의 흔적을 살펴보는 등 조용히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인천에서는 16일 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에서 4·16재단 주최로 추모식이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다. 인천은 참사 발생 전날인 2014년 4월 15일, 세월호가 제주도를 향해 출항했던 곳이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동 진도연대가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6분까지 팽목항 기억관, 등대 방파제 기억공간에서 추모·기억식을 연다. 4·16재단은 같은 날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참사 해역에서 유가족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을 연다. 유가족은 추모식에서 ‘세월이’라고 새겨진 노란 부표를 향해 국화를 띄운다. 이어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4·16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기억관에는 15일 오후 7시 반 기준 10만468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모의 글 게시판에는 “여덟 살이었던 제가 벌써 언니, 오빠들과 같은 나이가 되었다. 벌써 이렇게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날 저녁에 봤던 뉴스가 기억 난다” “너무 어릴 때 일어난 일이라 잘 몰랐지만 이제는 몇 년이 지나더라도 꼭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세월호 10주기#추모 행렬#온라인 기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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