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빌딩 숲 ‘힐링캠프’서 봄기운 만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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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캠핑-벼룩 시장 등 주제
새 단장 도시상징광장 행사 성료
차 없는 거리 운영해 안전 확보
전국 700여 명 몰려 관광 등 체험

세종시 나성동에 있는 도시상징광장에서 12, 13일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나성동에 있는 도시상징광장에서 12, 13일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야간조명과 그늘막을 설치해 새롭게 단장한 도시상징광장에서 열린 캠핑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상징광장은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있는 곳으로 도심부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폭 60m, 길이 600m 규모 공간이다.

시와 세종시설관리공단은 도시상징광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도시상징광장에서 즐기는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를 개최했다. 12, 13일 치러진 이번 행사는 3가지 주제(캠핑, 벼룩시장, 행사)로 구역을 나눠 진행됐다.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며 세종시 관광을 체험하는 캠핑 구역, 푸드트럭과 야시장 등 먹거리와 관내 업체 중심의 벼룩시장 구역, 가족 참여 행사 및 버스킹 공연 등 행사 구역으로 각각 꾸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2월 개정한 ‘세종시 도시광장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적용해 광장 안에서 벼룩시장(플리마켓) 같은 영리 행위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시는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의 안전한 행사장 방문과 사고 예방을 위해 광장 주변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했다. 또 탁자가 포함된 모기장 30동도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700여 명이 몰려 봄기운을 만끽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올 2월 세운 ‘지역 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시상징광장을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상징광장은 최근에 야간조명과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광장은 미디어큐브, 음악·거울 분수, 지하주차장(262대)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밤에는 어둡고 특히 여름철에는 그늘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 시는 먼저 광장 화단에 경관조명 56개를 달았다. 각 구역의 통일감을 주는 부드러운 황색 조명을 사용했다. 여름철에는 음악 분수 주변에 시민들이 그늘에서 시원하게 쉴 수 있도록 무지갯빛 쌍둥이 그늘막 8개를 새로 설치했다. 4월에는 주말에만 음악·거울 분수를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평일에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시상징광장은 하반기(7∼12월)경 예술의전당에서 중앙공원까지 폭 25m, 길이 680m 규모로 2단계 구간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승원 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자연, 상권이 어우러진 도시상징광장에서 계절별 다양한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세종시#빌딩#숲#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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