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장 러닝머신 속 4800만원…앗! 치매 90대의 연금이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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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함께 분리수거될 뻔한 현금 약 5000만 원이 한 시민의 양심적 신고로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다.

9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51분쯤 안산시 상록구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운동기구 안에서 현금다발이 나왔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70대 남성 A 씨로서 고물 수거 중 누군가 버린 러닝머신을 분해하다 현금다발을 발견했다. 현금다발은 5만 원권 975매 총 4875만 원에 이르렀다.

A 씨 신고를 받고 경찰은 곧바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60대 여성 B 씨와 한 남성이 러닝머신을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후 B 씨를 통해 치매를 앓던 그의 아버지 C 씨(90대)가 그동안 받은 국가유공자 연금을 인출해 러닝머신 안에 넣어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고해 준 덕분에 러닝머신이 쓰레기장으로 옮겨지기 전 주인에게 돈을 되돌려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신고자 A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려고 했으나, A 씨는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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