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달빛동맹 역사는 지금부터…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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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상생 달빛동맹] 홍준표 대구시장 인터뷰
달빛철도특별법, 여야 협치 상징
TK 신공항으로 산업 재배치 빨라져
영호남 상생발전의 비전 제시하고, 남부 경제권의 핵심 교통망 기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철길과 하늘길을 열고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재배치하는 달빛동맹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이끄는 행정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의 중심축이자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철길과 하늘길을 열고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재배치하는 달빛동맹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이끄는 행정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의 중심축이자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을 잇는 달빛동맹의 새로운 역사가 세계로 뻗어나갈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빛동맹은 앞으로 지역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근 특별법이 통과된 달빛철도의 성공도 매우 중요하다. 대구경북 (TK) 신공항과 연결되면 우리나라 산업 재배치가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교육·문화 등의 인프라를 갖춘 달빛 경계 지역에 첨단산업단지인 달빛 산단을 조성하면 기업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50,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나라 전체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인터뷰 내내 달빛철도와 TK 신공항 성공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항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사시 인천공항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나라의 하늘길이 막힌다. 그래서 중남부 지역에 제2의 ‘안보공항(TK 신공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빛철도를 타고 TK 신공항을 이용하는 호남의 물류 여객은 500만 명이 넘을 것이다. 충청도까지 합하면 최소 1500만 명이 1시간 안에 세계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 중국에서 하늘길을 열어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한 쓰촨성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달빛철도특별법 제정의 역사 및 경제적 가치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법은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해 여야 협치의 상징이 됐다. 영호남 지역의 30년 숙원인 달빛철도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건설을 보장하고 영호남 단절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상생발전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또 서울 중심의 남북 방향이 대부분인 현행 철도망 체계에서 최초의 비수도권 도시 간 동서 횡단철도로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다. 지역의 균형발전 및 동서 화합으로 남부 거대경제권을 구축하는 핵심 교통망이 될 것이다.”

―TK 신공항특별법에 대한 평가도 잇따른다.

“이 법은 단순한 지방 공항 이전이 아니라 지역의 재건과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재배치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가안보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물류 여객 공항을 건설해 신공항 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다. 대한민국 제2의 경제 축으로 신성장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대구경북연구원 분석 결과 신공항 건설 및 교통망 구축, 각종 연관 업 육성 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 유발 66조2160억 원, 부가가치 32조1908억 원, 신규 고용 63만2238명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혁신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최근 광주에서 열린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 기념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의기투합해 1차로 하늘길, 2차로 철길을 열면서 광주시민들이 더 크게 반겨준 것 같다. 특히 30년 숙원사업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도 TK 신공항특별법 덕분에 해결의 물꼬를 트면서 달빛동맹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세계적인 하늘길과 철길이 생기면 광주시도 열린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지역 갈등 해소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대구와 광주 양 도시가 동시에 균형발전을 추진할 때 지역 갈등은 자연스럽게 서서히 없어질 것이다.”

―광주에 다녀온 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

“대구의 양대 정신이 있다. 독재 시절 학생들이 일어났던 2·28 자유 정신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것들은 많지 않다. 광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장소와 공간이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적인 도시에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수호했던 인물의 동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이 있어야 할 시점이다. 대구시장 당선 때부터 항상 생각했던 일이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 조례 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동상건립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동상도 세울 계획이다. 대구도서관 내 공원을 ‘박정희 공원’으로 이름 짓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달빛동맹에 이어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와 광주 등 10개 지방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영호남 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달빛철도를 조속히 건설하고 달빛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국가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지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남부 거대경제권의 전략 산업 및 지역 인재 육성도 시작한다. 지역 소멸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사례다. 더 나아가 202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동서 화합으로 국민 대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다. 최근 달빛산업동맹 전담 부서(TF)를 공동 구성하기로 했다. 달빛철도 경유지 지자체와 힘을 모아서 영호남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총선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내용을 하나씩 공개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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