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자격증으로 무장해 취업 시장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0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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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신입생 전원 ‘젯슨 나노 AI’ 자격증 취득
엔비디아, 다쏘, HL만도 등과 협력해 실무능력 키워
동기 부여와 체계적인 교육으로 지방대 한계 넘을 것

‘나는 AI’란 영어 글귀가 써진 티셔츠를 입은 정성숙 엔비디아 AI 엠배서더(강사)가  지난달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2024학번 신입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한라대 제공
‘나는 AI’란 영어 글귀가 써진 티셔츠를 입은 정성숙 엔비디아 AI 엠배서더(강사)가 지난달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2024학번 신입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한라대 제공

“엔비디아 자격증 획득은 신입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고국원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의 말이다. 이 학과 2024학번 신입생 40명은 최근 AI를 디바이스에 직접 탑재해 연산을 처리하는 엔비디아의 엣지 AI(온 디바이스 AI)인 ‘젯슨 나노 AI’ 자격증을 전원 획득했다. 신입생들은 입학 전 2주간에 걸쳐 엔비디아 AI 앰배서더(강사)인 정성숙 엔비디아 젯슨 맘으로부터 딥 러닝, 머신러닝 등 AI의 기초와 실무교육까지 받은 후 시험에 통과했다. 신입생들의 교육에는 학과가 자체 개발해 2021년부터 활용 중인 AI 특화 교육 프로그램인 ABCD(AI, 빅데이터, 코팅, 디자인)와 aMAP(AI 활용 모빌리티 특화 교육 프로그램)도 쓰였다.

엔비디아 AI 기초 자격증을 획득한 신입생들은 앞으로 중급과정인 젯슨 AI 스페셜리스트, 고급과정인 젯슨 AI 앰배서더에 도전할 계획이다. 중급과 고급과정은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만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AI 스페셜리스트 과정은 4학년 멘토와 1, 2학년 멘티로 구성돼 1인 1 AI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

엔비디아  ‘젯슨 나노 AI’ 자격증을 취득한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2024학번 신입생들이 자격증을 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엔비디아 인증 중급, 고급 과정을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한다. 한라대 제공
엔비디아 ‘젯슨 나노 AI’ 자격증을 취득한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2024학번 신입생들이 자격증을 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엔비디아 인증 중급, 고급 과정을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한다. 한라대 제공

○엔비디아 자격증은 취업에 유리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AI 산업계 인증은 학생들의 AI 관련 기업과 미래모빌리티 분야 기업 취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HL만도, 소네트, 코엠로보틱스 등 AI와 미래모빌리티 분야 대기업과 강소기업에 꾸준히 취업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방대의 한계를 딛고 주요 대학 공대생들도 들어가기 힘든 기업에 취업한 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과 수준 높은 실무능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 교수는 “입학 전부터 학생들에게 AI의 유망성과 관련 분야 취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충분히 설명한다”면서 “다양한 교육시스템과 산학협력, 각종 경시대회 참가, 선배들의 도움과 교수들의 지도는 학생들도 만족하는 성과를 내는 요인”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

이 학과 학생들은 인공 지능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구글 AI 자격증을 비롯해 세계적 설계 기업인 프랑스 다쏘가 인증하는 기계 설계, 조립 설계, 기계설계 스페셜리스트 등 최소 3개 이상의 자격증을 딴 후 취업 시장에 나가고 있다. 아울러 1년 내내 다양한 자율주행 경진대회 수상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적응 능력을 갖춘 것도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고 교수는 “진학 위주 교육에서 발견하지 못한 학생들의 가능성을 동기 부여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찾아내고 있다. 엔비디아, 다쏘, HL만도 등 학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기업들과도 새로운 공학교육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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