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직 공모 혐의’ 주수호 “정부의 고집 꺾기를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6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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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경찰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에 의해 전공의들이 대학병원을 떠나게 돼서 대학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죄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의사들은 지난 수십 년간 현재의 잘못된 의료를 방치하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의료가 순식간에 몰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호소하고 주장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사들의 노력으로 전 세계 최고의 의료 접근성과 건강성을 유지했던 대한민국 의료제도가 오늘 이 순간 몰락하는 과정에서 언제부터인지 사이비 관변학자와 그들에 놀아나는 보건복지부 고위 관리들이 현 사태는 마치 대한민국의 의사가 부족해서 비롯된 것이고 의대 정원 증원만이 이 모든 사태의 해결책인 것으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여론과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맞서 싸우는 우리 의사들은 집단 이기주의고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그러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치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오늘날 우리 의사들의 저항은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 싸우는 운동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의사들의 2024년 오늘의 운동은 비폭력, 무저항, 자발적 포기 운동이라 명명했다. 정부가 더 이상 우리 의사들의 ‘자발적 포기’라는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고집을 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주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가 속한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부터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한다. 오는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12일에는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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