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찾아온 논란 방송인들…하루 만에 줄줄이 퇴출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1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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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남구’ ‘박성은’ ‘신태일’ 등 영정
네이버 측 “정지 여부, 사유 공개 안 해”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지난 19일부터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을 허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과거 논란을 일으켜 다른 플랫폼에서 퇴출된 여러 스트리머들도 치지직에서 방송을 시작했는데, 상당수가 하루 만에 ‘영구 정지(영정)’ 조치를 당했다.

20일 치지직 등에 따르면 ‘김윤태입니다’ ‘남구 N9’ ‘박성은(갓성은)’ ‘신태일93’ 등 일부 스트리머들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방송국들에 접속하면 “이 채널은 네이버 운영 정책을 위반해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스트리머가 받은 안내문에는 ▲위반 내용 ‘기타’ ▲이용 불가 기간 ‘2024년 2월20일부터’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튜디오 접근 불가 및 기존 스트림 키 폐기도 전달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 실시간 방송을 하던 도중 이 같은 조치를 받기도 했다.

대체로 스트리머들은 명확한 위반 사유가 공개되지 않은 탓에 불만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김윤태와 박성은은 정지 조치를 받은 직후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의문을 제기하며 고성과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김윤태는 “징역 간 적이 없는데 너무 열 받는다. 관련된 사람들은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우리 플랫폼은 깨끗해요 XX란 거다. 사회적 논란이 있으면 다른 사람도 줘야지”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성은도 “제가 봤을 때 성범죄 사진 유포 이쪽으로 벌금 나온 걸로 정지된 것 같다. 그거밖에 없다”며 “한 번도 감옥에 갔다 온 적이 없는데. 정지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누리꾼들은 이들이 과거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했다는 점을 방송 정지 조치 사유로 추측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아프리카TV 등 여타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도 영정 조치를 당한 이들이 대다수다.

네이버 측에서는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지난달 개정된 스튜디오 이용약관이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18일 ▲성범죄, 살인, 폭력, 아동학대, 강도, 마약 등의 중대한 범죄를 범한 경우 ▲지속적인 자해 행위, 타인에 대한 폭력 행위, 이에 준하는 기타 가혹 행위를 한 경우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공유하거나 타인에 대한 심각한 모욕, 협박, 명예훼손을 한 경우 등의 사유에 대해 이용계약을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개정에 추가됐다고 공지했다.

여기에는 ‘위법 행위 전력이 있거나 관련 법령 또는 네이버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등 조항도 담겼다.

김윤태, 남구, 신태일 등은 같은 크루에서 활동한 이들로 욕설 등이 포함된 자극적인 방송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중 일부는 실제로 형사 기소돼 수감 생활을 한 사례도 있다.

박성은은 지난해 고(故) ‘임블리’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함께 자극적인 ‘술먹방’을 진행해 논란이 됐던 방송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스트리머분들 개개인별로 정지가 됐는지 여부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운영 정책에서 어떤 사유를 위반해서 정지 조치를 했는지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선정적인 그림을 콘텐츠를 이어가면서 과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진 스트리머 등도 함께 정지 조치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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