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안 된 로또 구매 비용 돌려준다고?…‘보이스피싱’ 주의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2월 15일 11시 24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당첨되지 않은 로또복권 구매 금액을 환급해 주겠다는 내용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카드 대행사 직원을 사칭해 당첨되지 않은 로또복권 구매 금액을 환급해 주겠다고 안내하는 보이스피싱 시도 사례가 확인됐다.

사칭 업체는 피해자들이 로또 예상번호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한 것을 예측해 낙첨된 로또복권 구매 금액을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취소할 수 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비용을 환급해 주겠다며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복권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없고 당첨되지 않은 복권이라도 구매 금액 환급은 불가하다. 만약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거나 카드 결제를 유도한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복권위원회 및 동행복권을 사칭한 사례도 있다. 이들은 로또 예상번호 사이트에서 결제 후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결제 금액을 코인으로 환급해 주겠다며 접근했다. 이어 피싱 사기 앱 다운로드 및 코인 구매를 유도했다.

복권위원회 및 동행복권의 로고를 무단으로 활용해 불법 복권을 판매한 사이트도 발견됐다. 또 복권 당첨을 간절히 바라는 심리를 이용해 로또 당첨 예측번호와 당첨 기원 부적 등을 판매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사례도 확인됐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는 “로또복권은 매회 각각 무작위 추첨이라 어떤 프로그램으로도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없다”며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은 절대 개인에게 연락해 구매 및 환급 안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복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발견하거나,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응하지 말고 바로 112나 동행복권 동행클린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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