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에 정시 ‘서울 쏠림’ 심해졌다…지방 경쟁률은 하락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6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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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 10개교 마감…평균 5.32대 1
진학사 "성균관대 에너지학 52.45대 1 기록"
거점 국립대 9개교는 소폭 하락한 '4.57대 1'
"불수능에 변별력 확보…상향지원 경향 관측"

2024학년도 정시 모집이 6일 종료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경쟁률이 대체로 상승해 평균 5대 1을 넘었다.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는 경쟁률이 예년과 비슷했으나 지원자 수가 약 8% 감소해 소신 지원 경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6일 종로학원이 이날 종료된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접수 결과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중앙대가 9.7대 1로 지난해(9.34대 1)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주요 대학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외대 6.26대 1, 성균관대 5.63대 1, 한양대 5.22대 1 등도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성균관대는 1655명 모집에 9320명이 지원하면서 지원자 수가 지난해(6129명)보다 1.5배 늘어났다.

전날 마감됐던 서울대(4.44대 1)와 연세대(4.62대 1), 고려대(4.19대 1), 경희대(4.7대 1)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서강대는 지난해 4.79대 1에서 올해 4.60대 1로, 이화여대는 3.96대 1에서 3.77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이들 서울권 10개교의 정시 모집인원은 총 1만4209명이며 지원자 수는 7만5617명에 달해 평균 경쟁률은 5.32대 1을 보였다. 지난해(4.75대 1)보다 0.57포인트(p) 올랐고 지원자 수는 1만242명(15.7%) 늘었다.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학과 역시 주요 관심사다.

이날 접수 결과를 분석한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처음 다군에서 모집한 성균관대 에너지학이 52.45대 1을 보였다. 반도체융합공학도 48.61대 1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다군에서 선발하는 중앙대는 전기전자공학부 28.42대 1, 소프트웨어학부 25.76대 1, 경영학부가 21.8대 1을 나타내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반면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경쟁률은 대체로 소폭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와 비슷했다.

거점 국립대 9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4.57대 1로 지난해(4.66대 1)보다 0.09p 하락했다. 모집인원 총 1만1911명에 5만4383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원자 규모는 지난해와 견줘 4629명(7.8%) 감소했다.

경쟁률이 미세하게 나마 상승한 대학은 ▲경북대 5.78대 1(0.87p) ▲전북대 4.98대 1(0.1p) ▲충남대 4.96대 1(0.3p) 이상 3곳에 그쳤다.
경북대는 모집인원을 지난해보다 607명 줄인 결과 지원자가 1956명(22.3%)이나 감소했다. 충남대도 모집인원(-267명) 감소에 지원자가 874명(12.7%) 줄었다.

남은 ▲충북대 6.01대 1(-0.56p) ▲제주대 4.29대 1(-0.11p) ▲강원대 4.28대 1(-0.06p) ▲경상국립대 4.03대 1(-0.28p) ▲부산대 3.97대 1(-0.13p) ▲전남대 3.50대 1(-0.68p) 이상 6곳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이 같은 대조는 매우 어려웠던 2024학년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상황으로 볼 때 올해 ‘불수능’에 따른 변별력 확보로 상향지원 패턴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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