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발전 메시지 담은 작품 DDP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세계적 디자이너 자그마이스터 방한
오늘부터 내년 3월까지 100점 전시

1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 ‘지금이 더 낫다’를 여는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 슈테판 자그마이스터 씨.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1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 ‘지금이 더 낫다’를 여는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 슈테판 자그마이스터 씨.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단기적으로 세상을 보면 불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180도 다르게 보입니다.”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슈테판 자그마이스터 씨(61)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1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DDP 잔디사랑방에서 전시 ‘지금이 더 낫다(Now Is Better)’를 여는 자그마이스터 씨는 “인류가 느리지만 그래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100여 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롤링스톤스 등의 앨범 커버 디자인으로 미국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음반 디자인상을 받은 정상급 디자이너다.

이번 전시에선 다양한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예컨대 작품 ‘독재적 굶주림(Autocratic Hunger)’은 민주정보다 독재체제에서 기근이 훨씬 많았다는 데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자그마이스터 씨는 “누군가는 ‘민주주의는 끝날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200년 전에는 민주주의 국가가 적었고 기근은 훨씬 많았다”고 했다.

한국 데이터를 적용해 제작한 ‘서울에디션’ 5점도 공개됐다. 작품 ‘성장하고, 성장하고 또 성장하는(Growing, Growing and Growing)’에선 케이팝 관련 X(옛 트위터) 게시물이 2013년 4200만 개에서 2021년 75억 개로 늘었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서울디자인재단의 이경돈 대표이사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접하고 각자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슈테판 자그마이스터#ddp#전시#인류 발전 메시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