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상국립대, 우주항공 허브 대학으로 육성”

  • 동아일보

경남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선정, 5년간 1000억원 정부 지원금 확보
도, 1454억원 별도 투입해 혁신 강화
우주항공청 설립 등 동반성장 견인
“경남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하정수 경남도 교육인재담당관(가운데) 등 경남도 관계자들이 1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유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경상국립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하정수 경남도 교육인재담당관(가운데) 등 경남도 관계자들이 1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유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경상국립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글로컬대학 30’에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경상국립대에 정부 지원 예산과 별도로 지방비 1454억 원을 투입해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 글로벌 톱10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13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컬(Global+Local)대학’ 사업은 지역의 산업, 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비(非)수도권 대학에 한 곳당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7월 글로컬대학 공모에 신청한 전국 비수도권 108개 대학 중 15곳을 예비 지정한 데 이어 13일 경상국립대 등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남도는 “지역산업 육성계획과 연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및 지원 전략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성공적 모델을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과 연계한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서 대학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톱10 대학 및 아시아 톱3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학교·캠퍼스·단과대학 간 장벽을 허무는 구조개혁, 공유·개방형 모델인 ‘우주항공대학(CSA) 설립’ △지역 전략산업의 대학원과 연구소 통합조직인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지역 전략산업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도립대 등 전문대와 연계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우주항공대학 졸업생 취업률 75%,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졸업생 취업률을 9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남 전략산업인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를 이끌고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글로컬 선도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원 확보는 물론이고 학생 장학금, 연구비를 대폭 지원하기 위해 진주시 사천시 통영시 남해군 거창군과 함께 2027년까지 총 1454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직접투자 530억 원과 첨단분야혁신융합대학, 우주분야전문인력양성사업 등 연계사업 924억 원이다.

경남도는 아울러 경상국립대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이행과 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경상국립대와 교육부, 지역 산업체와 함께 ‘대도약 이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경상남도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 등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대학-지역산업체 간 협력체계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하정수 경남도 교육인재담당관은 “예비지정 단계에서 높은 혁신성이 충분히 인정된 인제대를 비롯해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가진 나머지 도내 대학들도 연차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상국립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경남의 산업구조에 맞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시작했다”며 “로컬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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