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학교급식…‘유통기한 지난 제품’ 보관하다 적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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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학교·유치원 급식소·식재료 공급업체 9곳 적발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는 5곳 위반

울산에 위치한 한 여자고등학교 급식소는 소비(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보관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또 경주의 위치한 한 대학교 캠퍼스도 소비(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컴퍼스는 위생적 취급기준, 영업자 준수사항 등도 위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조리실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위생모 등 조리원의 복장이 기준을 벗어난 경우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자체·교육청과 함께 학교·유치원 내 집단급식소 등 6902곳과 학교 주변 분식점 등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3만3756곳 총 4만 658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4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판매 환경을 조성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군수·구청장이 학교와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00미터 범위 안의 구역을 지정·관리하는 곳이다.

점검 결과 주요 위반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8건) ▲건강진단 미실시(3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건) ▲보존식 미보관(1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1건) ▲식품위생교육 미이수(1건) 등이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소는 관할 관청에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적발된 집단급식소는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하고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는 전담관리원이 상시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은 전국 2703명이 활동 중이며, 식품안전에 관한 지도, 정서저해 식품 등 판매여부 점검과 수거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식약처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조리 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관계 바이러스이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 가능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집단급식소 등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식품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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