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당 15명, 주춤하던 독감 다시 날뛴다…“코로나와 트윈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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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0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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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이 시작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이 시작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들불처럼 번지던 인플루엔자(독감)가 이달 들어 주춤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1주차(10월 8~14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5명으로 집계됐다. 유행기준(6.5명)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7월 23~29일(29주차) 17.3명을 기록한 뒤 30주차 15명→31주차 14.1명→32주차 12.5명→33주차 12명→34주차 10.6명→35주차 10명으로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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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개학 시즌인 9월 들어 36주차(3~9일) 11.3명→37주차 13.1명→38주차 17.3명→39주차 20.8명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이 기간엔 학생 연령대를 기준으로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7~12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6주차 25.3명→37주차 30.8명→38주차 47.5명으로 늘어나다 39주차 53.8명을 기록했다. 이는 유행 기준의 8.3배인 수치다.

하지만 10월 초인 40주차에 7~12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2.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13~18세 청소년층 의사환자분율도 39주차 31.8명→40주차 22.7로 줄었다.

그러나 이렇게 한풀 꺾이는 듯하던 유행 양상은 41주차가 되자 다시 15.5명으로 고개를 들었다.

특히 39주차 31.8명에서 40주차 22.7명으로 줄었던 13~18세 청소년층 의사환자분율이 30.6명으로 껑충 뛰었다. 유행 기준의 약 5배다.

이에 보건당국은 국가 무료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계절 특성상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가기 앞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겨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국내외 연구 결과 동시접종을 하더라도 백신의 효과가 저하되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WHO, 미국, 일본 등 국외에서도 동시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동시 접종을 꼭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 연령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 7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9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이 맞을 수 있다.

12세 이상 국민과 5~11세 고위험군 소아, 6개월~4세 영유아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은 해당 기간에 전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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