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 사업 탈락 후 광주 동부 지역 아파트 개발 늘어
새로운 광역교통망 필요성 확대
열차 운행 횟수-혼잡 구간 등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사업비 산출
광주시와 전남 화순군을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순군은 최근 주민 숙원 사업인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구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군은 내년에 마련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광주∼화순 간 철도 조성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화순군은 광주 동구 소태역에서 용산차량기지∼너릿재∼화순읍∼화순전남대병원∼화순공설운동장∼생물사업단지(백신단지)를 잇는 16.4km 구간에 도시철도 연장형 광역철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 구간은 5.8km, 화순 구간은 10.6km다. 사업비는 국비(70%)와 지방비(30%)를 합쳐 총 691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당시 비용편익분석(B/C)에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화순군은 그동안 광주와 화순 사이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오가는 수요 등을 감안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일 화순군 건설교통실장은 “화순전남대병원 하루 내방객이 6000여 명”이라며 “광주 동부권 아파트 단지가 확대 개발되고 화순읍 주변에 공동주택과 스마트 신도시 건립 등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순군은 교통 수요를 분석해 편익을 산정하고 민간 자본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는 등 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열차 운행 횟수나 최대 혼잡구간 등 열차 운영 계획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사업비와 운영비 최적화 방안을 산출할 방침이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선진국형 교통수단으로 트램이나 BRT 등 교통 수단도 함께 검토한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프랑스 파리, 홍콩 등지에서 흔한 교통수단이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우선순위는 광역철도지만 대체 수단으로 트램 등 사업을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전남 미래 전략 100년 핵심 사업으로 정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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