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따라 골라 먹는 대한민국 대표 치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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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의 情]
임실N치즈

입맛 따라 골라 먹는 대한민국 대표 치즈
입맛 따라 골라 먹는 대한민국 대표 치즈
전북 임실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치즈’를 떠올린다. 임실이 대한민국 치즈 역사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임실치즈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1964년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스테번스·1931∼2019) 신부가 임실성당의 주임 신부로 부임하면서 싹을 틔웠다.

지 신부가 임실에 왔을 때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지 신부는 이런 시골 마을 농민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산양 2마리를 길렀다. 임실 낙농업 역사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치즈 생산의 첫발을 뗀 것이다.

산양을 키우며 외국에서 치즈 제조 방법을 직접 배워온 지 신부는 농민들을 설득해 치즈 만들기에 나섰고 도전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

고난과 역경 끝에 만들어진 임실치즈는 반세기를 지나면서 외국의 제조 방법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았다. 그 결과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는 식품으로 거듭났다.

임실치즈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임실의 50여 낙농가가 4000여 마리의 젖소에서 생산한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해 만든다. 임실치즈&식품연구소가 세워지면서 제품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 임실치즈는 유사 상표와의 차별화를 위해 임실군 공동 브랜드 ‘임실N치즈’를 사용한다.

평소 간식거리, 술안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임실치즈는 특히 명절 선물로 인기다. 여러 가지 종류의 치즈를 한 번에 맞볼 수 있는 세트는 제품의 구성품에 따라 2만5000∼9만5000원으로 다양하다. 입맛에 맞는 치즈만 따로 골라 선물할 수도 있다.

임실N치즈는 공식 홈페이지나 전주 등 일부 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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