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역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명절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 선 모습을 볼 수 없을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추석 승차권 사전 예매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전 예매는 명절 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 등 온라인(PC, 모바일)과 전화(1544-8454)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매 대상 기차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인 9월 29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운행하는 KTX, 새마을, 무궁화호 열차 등이다. 예매 첫날인 29일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철도고객센터 전화나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구간의 표를 살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추석까지는 명절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서울역을 가득 채운 시민들의 모습은 일상이었다.
이른 오전부터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은 안내된 대기 줄에 신문지 등을 깔고 앉은 채 장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2011년에는 추석 예매 현장에서는 한 어린이가 장시간 대기를 예상하고 의자를 챙겨와 공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인 2020년부터는 비대면 예매가 일상이다. 굳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지 않아도 예매를 할 수 있는 편의성은 커졌지만, 현장 예매가 자아낸 웃픈(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모습은 사라질 예정이다. 이한결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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