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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천둥·번개→낮에는 햇빛 쨍쨍…‘도깨비 장마’ 이유는?
뉴스1
입력
2023-07-11 11:14
2023년 7월 11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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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내린 폭우로 28일 광주 광산구 광신대교 밑에 불어난 물이 솟구 치고 있다. 2023.6.28 /뉴스1 ⓒ News1
오전에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다 오후에는 찜통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는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장마 패턴과 다른 모습으로 잦은 저기압과 기압골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장마가 시작됐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존 장마와 달리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등 예측이 어려운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전날 오전 5시50분쯤 광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2시간도 채 안돼 해제됐다.
낮부터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오락가락 날씨는 기존 장마철에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이 다른 형태를 띄면서다.
정체전선은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만나 동서로 길게 띠를 이뤄 남북으로 이동하는 형태다. 동일한 지역에 오랜 시간 비를 뿌리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올 여름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짧은시간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이른바 ‘도깨비’ 또는 ‘홍길동’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 홍길동 장마는 비구름대가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린 뒤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14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인근에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그늘막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피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2023.6.14/뉴스1
또 비구름대가 물러나고 나면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는 형태다.
장마철 우리나라 하층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머물러 있는데, 최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상층으로 자주 남하하면서 불안정한 대기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평년 여름과 달리 주기적으로 기압골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소낙성의 강한 비를 쏟아냈다. 비구름대 또한 빠르게 이동시켰다.
하층의 따뜻한 공기에 있는 습기를 공급받아 강수량도 더 늘었고, 강수가 끝나면 습도가 올라 습식 사우나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12일까지 ‘도깨비 장마’가 영향을 준 뒤 13일부터는 현재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기존 정체전선 형태의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강수량은 예보되지 않았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다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과 기압골로 인해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13일부터는 기존 정체전선과 비슷한 형태의 장마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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