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폭염 예고에 온열질환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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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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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발령된 5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대도동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2023.7.5/뉴스1
폭염특보가 발령된 5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대도동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2023.7.5/뉴스1
지난 7월 3일(영국 기준)이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마다 7월 말에 기온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만큼 역대급 기록 경신이 계속되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할 때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추정 사망자 3명을 비롯해 총 38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53명의 환자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가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으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며, 질식 위험이 있어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한 낮 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여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온열질환자가 오후 시간대뿐만 아니라 오전(10시~12시)에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외 작업자는 오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음을 피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게 좋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폭염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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