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 광주에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19일부터 이틀간 고려인 연대 모색

광주고려인마을 주민들이 14일 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광주고려인마을 주민들이 14일 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고려인의 연대를 모색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린다.

15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과 호남대에서 세계 55만 고려인의 연대를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를 개최한다.

고려인들은 구한말 시기인 1864년 연해주로 이주를 시작한 뒤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함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등 물심양면으로 모국을 도왔다. 1937년 당시 소련 정부에 의해 1만5000㎞ 떨어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다. 현재 고려인 후손 55만 명이 러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10여 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 광주 광산구, 호남대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세계 고려인협회 지도자 4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고려인들의 국제적 연대, 화합,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한다.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동포 지원방안 등 현안도 논의한다.

광주고려인마을은 20일 광주 광산구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 평화선언 행사를 연다. 키르기스스탄 만남 공연단은 21일 광주시민의 날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북구 중외공원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 대표들이 모두 모인 것은 160년 만에 처음”이라며 “세계 고려인 대회를 세계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연대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고려인 연대#광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