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 가뭄 완도, 8일부터 제한급수 해제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5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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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해로 섬 지역에 제한급수를 실시해온 전남 완도군이 1년여 만에 이를 해제한다.

5일 완도군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노화읍, 보길면, 소안면, 금일읍에서 시행돼오던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앞서 완도군은 지난해 3월 노화도와 보길도 내 용수 공급 제한을 시작으로 점차 주변 도서 지역으로 제한 급수 범위를 확대했다.

완도 지역 내 지난해 총 강수량은 765㎜로 평년 대비 53%에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재작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내린 비의 양이 불과 48㎜에 그치면서 가뭄을 재촉했다.

지난해 11월에 들어서는 주변 소안면과 금일읍까지 제한 급수 대상 지역에 들었다.

이에 완도군은 지역별로 1일 급수 6일 단수, 2일 급수 8일 단수 등 궁여지책을 이어왔다.

제한 급수는 최근 완도에 20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이 집계되면서 해제 수순을 밟게 됐다.

완도에는 지난 3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최대 280.5㎜의 누적 강수량이 집계됐다.

사흘간 내린 비로 노화도와 보길도에 용수를 공급하는 부황제는 전체 용량 42만t이 가득 찼다. 이는 두 섬 주민이 5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완도군은 밸브 개통과 관련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뒤 오는 8일부터 제한 급수 지역에 물을 정상공급할 방침이다.

김상균 완도군 상수도팀장은 “비가 그치지 않아 상류에서 물이 저수지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용항제와 척치제는 오는 6일 기준 50%가 넘게 찰 것으로 기대된다”며 “넙도제도 30% 수준까지 찰 것으로 보인다. 대체수자원개발도 꾸준히 이어가 현재 저수용량을 유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완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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