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울산시 울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이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다. 2023.04.12.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뉴시스
울산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30대 임신부가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12일 울산시 울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3분경 울주군 삼남읍에서 “산모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0대인 산모 A 씨의 분만 예정일은 4월 말이었지만 산통 등 출산 징후를 느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는 산모를 태우고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A 씨의 양수가 터지면서 태아 머리가 보이는 등 뚜렷한 출산 징후가 발견됐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가까운 주유소에 구급차를 정차시키고 의료지도 하에 응급분만을 유도했다.
이후 A 씨는 진통 끝에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구급대원들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도 평소 익힌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 표준지침으로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 결과 A 씨와 아이는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재 A 씨와 아이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호영 울주소방서장은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산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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