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양대노총 제쳤다…서울교통공사, 노조대표 10%차 압승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1일 09시 49분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 근로자 대표 선거에서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동조합이 양대노총을 제치고 당선됐다.

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영업본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근로자 대표 선거 결과 올바른노조 허재영 후보가 55.19%(1899표)의 지지를 받아 민주노총 소속 임정완 후보(44.81%·1542표)를 10.38% 차로 따돌리고 선출됐다.

MZ노조인 올바른노조에서 서울교통공사 근로자 대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후보는 2016년 입사한 30대 초반의 젊은 조합원이다. 임 후보는 한국노총과의 단일화를 거쳐 선거에 출마했지만 허 후보의 돌풍을 넘지 못했다.

영업본부 노조원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과반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MZ노조가 양대노총의 단일 후보를 넘어섰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허 후보의 당선은 조직 내부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올바른노조는 2021년 8월 출범했다. 지난 2월에는 LG전자 사람중심사무직노조 등과 MZ세대가 주축이 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설립을 함께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영업과 함께 차량, 승무, 기술 등 4개의 본부를 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올바른노조 설립 이후 조합원 이탈에 따른 영업본부 민노총의 과반 붕괴로 진행됐다. 이번 결과로 올바른노조의 추후 다른 본부 대표 도전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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