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터진다” 웨딩홀에 협박 전화 60대 검거…예식 2시간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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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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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몰린 주말 웨딩홀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A씨(6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58분경 광명역 지하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 전화해 “낮 12시30분이 되면 설치해 둔 폭발물이 터진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전화를 받은 웨딩홀 측 관계자는 광명역무실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광명역 측은 같은 날 낮 12시 34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 시청 직원 등 140여명은 웨딩홀 안팎을 약 2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상황은 종료됐으나 수색을 위해 웨딩홀이 통제되면서 내부에 있던 하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낮 12시부터 예정돼 있던 결혼식은 각각 2시간씩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협박전화 당시 서울 금천구 지역 내 한 공중전화를 이용한 것을 확인한 뒤, 일대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역추적해 A씨를 지난 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결혼식의 신랑, 신부, 혼주 등과 아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현재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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