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국타이어 화재에 ‘철도재난 상황반’ 투입…“모든조치 시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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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었던 고속철도의 운행이 재개됐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05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에 대응해 시설점검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기준 KTX-SRT의 고속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인접구간을 지날 때는 서행(170㎞/h)하게 된다.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근 경부 고속선 열차 상·하행 일부구간을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12일 오후 11시 이후)했다. 국토부는 선로, 전차선 등 인근시설에 대해 화재 분진, 열에 의한 손상 등을 점검해 응급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화재발생지점과 고속선로의 지점이 4~5m가량 이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시설 등 안전점검이 마무리 돼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때까지 철도재난 상황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날 오전 6시27분부터 경부선고속열차의 운행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반선 우회운행 16회(하행 11회, 상행5회), 운행중지 2회가 발생했다.

에스알은 이번 화재로 중단됐던 수서발고속열차(SRT)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수서역을 출발하는 고속열차부터 전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 또 부산발 열차도 이날 오전 5시35분부터 전 구간 운행한다

이번 화재로 수서발 부산행 1편과 부산발 대전행 1편 등 총 2편의 SRT 열차가 운휴 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선로, 전차선, 차량 등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안전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이어 “열차 운행시간 조정, 정차역 변경에 따른 승객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누리집, 앱(App) 등을 통해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철도상황반에 지시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9분께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 화재 접수 약 8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이후 약 17분 만에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또 이날 오전 2시 10분에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으며 현재 장비 114대와 인력 315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번 화재로 공장 1개 동이 타고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한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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