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백신 무료접종…로타릭스·로타텍 어떤 제품 맞을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7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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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된 아이를 두고 있는 A씨(서울 거주, 여자)는 최근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예방 접종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인터넷을 검색하며 접종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접종 가능한 로타 백신이 2가지로 나뉘어 있어 어떤 제품을 아이에게 맞히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유아 로타 백신 국가지원법’에 따라 로타 바이러스 백신이 무료로 제공되면서 한국MSD의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 중 어떤 제품을 맞혀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타텍과 로타릭스 중 아무거나 접종을 해도 무방하다. 두 백신 모두 수년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두 백신은 서로 교차접종이 되지 않아 한 가지 백신으로 끝까지 맞아야 한다. 두 백신 모두 첫 접종의 최소접종연령은 6주이며, 최대 접종연령은 14주 6일이다. 최소접종간격은 4주이며, 모든 차수 접종을 생후 8개월 0일(출생일로부터 8개월이 되는 첫째 날)까지 완료해야 한다.

다만 접종횟수, 균주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

로타텍은 사람과 동물 유전자를 재배열한 균주에서 만든 백신으로, 5가지 로타 바이러스 항원(G1, G2, G3, G4, P1A[8])을 직접 포함하는 5가 백신이다. 즉 5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한국 MSD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혈청형 약 98.53%에 해당하는 혈청형에 대한 적응증을 가져 효과가 좋다. 3회 접종으로 7년 간의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1차 접종 후 14일째부터 효과가 시작돼 만 7세(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백신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한 영아 7만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규모 위약(가짜약) 대조 임상 리셋 후속 연구 결과, 로타텍 1차 접종을 완료한 14일 이후 급성위장관염으로 인한 입원 및 응급실 방문 건수는 0건으로 나타났다.

로타릭스는 사람균주로 만든 1가 백신으로, 로타텍과 달리 2회만 접종하면 된다. 순수 사람균주만을 사용해 투여 시 인체 거부가 적다.

로타릭스의 경우 유럽(핀란드, 독일 등)에서 4000명 이상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로타릭스 2회 투여 후 1년 째 유효성은 모든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에 대해 87.1%로 나타났다. 중증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에 대해서는 95.8%의 유효성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로타텍의 경우 더 많은 바이러스 범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로타릭스는 2회 접종으로 빠른 효과를 원할 경우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두 백신이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아 한 가지를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대부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적으로 전파되나 분변에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물, 호흡기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또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DTaP, Hib, IPV, B형간염,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과 같은 날 동시에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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